北매체 "美, 민족 분열 장본인...南은 승인 구걸에 급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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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19-1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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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 한반도 긴장 원인 지적

  • "지난해와 달랐던 올해…실망·분노 속 돌아보고 있다"

"현 사태의 중심에는 민족 분열의 장본인이며 북남관계를 저들의 요구와 이익에 복종시키려고 각방으로 악랄하게 책동하고 있는 미국이 있다."

북한의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가 27일 '송년의 언덕에서 되새겨보는 진리' 제목의 기사에서 올해 한반도 긴장이 높아지고 남북관계가 진전되지 못하는 원인에 대해 이같이 지적했다.

매체는 미국이 남한에 '속도 조절'과 '북남관계의 한·미관계 종속'을 종용하고, 이를 남한이 수용하면서 판문점선언·9월 평양공동선언·군사분야합의서 등 남북 간 관계 개선을 위한 합의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북한 백두산 지구 혁명전적지 답사에 나선 노동자와 직업총동맹 소속 일꾼들이 26일 백두산을 답사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이 같은 남측 태도에 대해 매체는 "민족 내부 문제에 대한 미국의 승인을 구걸하는 데만 급급하였다"며 "미국에 북남관계 문제를 전적으로 내맡기는 외세의존정책이었다"고 엄정 비난했다.

더불어 북남관계를 판문점선언 이전으로 되돌리려는 '보수세력들'을 언급, "내외 반통일세력의 이렇듯 악랄한 책동을 분쇄해버리지 못한다면 온 겨레가 한결같이 소원하는 평화롭고 공동번영하는 새로운 민족사를 써나갈 수 없다는 것은 너무도 명백한 이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대적 근성과 외세의존정책을 버리고 민족의 운명을 자주적으로 개척하는 길로 나가는 여기에 조선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의 전성기를 열어나가는 지름길이 있다"며 "이것이 곡절 많은 한해를 돌이켜보며 온 겨레가 다시금 새겨 안는 진리"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매체는 지난해에 대해 "70여년의 민족분열사상 일찍이 있어 본 적이 없는 극적인 변화가 일어났던 격동적인 한해"로 평가하는 한편, "그러나 2020년이 가까워오고 있는 지금 온 겨레는 지난해와는 달리 흘러온 2019년을 실망과 분노 속에 돌아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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