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서울 공급물량 부족發 집값 상승 우려는 기우?…분양 올해보다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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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기자
입력 2019-12-26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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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114 집계…서울 4만5944가구 포함 수도권 18만4000가구로 30% 증가 예상

  • 분양가상한제 등 규제로 계획比 실적은 감소할 듯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으로 우려됐던 공급물량 부족에 따른 서울 집값 상승이 내년엔 현실화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내년 서울에 공급될 아파트 신규 분양 물량이 올해보다 36% 많은 4만5000가구 규모로 조사됐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물량도 올해보다 30%가량 증가한 18만4000가구 규모다.

다만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 등 정비사업(재건축·재개발) 규제로 인해 실제로 시장에 나올 물량은 계획보다 다소 줄어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그간 대다수 전문가들은 주택 공급 부족을 집값 상승의 핵심 원인으로 지적하며, 올해 분양가 상한제 시행으로 내년부터 서울지역 주택공급이 줄어 집값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0년 지역별 분양 계획물량.[그래픽 = 부동산114]

26일 빅데이터 조사연구기관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년 전국에 총 32만6879가구 규모 분양계획이 잡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계획 물량 기준으로 최근 5년 평균치(34만6216가구)와 유사하지만, 올해 38만6741가구보다 15%가량 적고 지난해(41만7786가구) 대비 21%가량 쪼그라든 수준이다. 

선주희 부동산114 빅데이터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올해 당초 계획 물량의 70%가량이 실적으로 소화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 물량은 30만 가구를 밑돌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내년 물량을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지방이 각각 18만4253가구와 14만1626가구로 나타났다. 수도권 중에서는 경기도가 9만5171가구로 가장 많고 서울(4만5944가구)과 인천(2만4800가구)이 뒤를 이었다.

특히 서울의 물량은 최근 추이와 비교해 큰 폭으로 증가한 양상이다. 내년 서울 계획 물량은 올해 2만9181가구보다 36% 많고, 지난해(1만2418가구)에 비해 72% 증가한 수준이다.

이보다 앞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은 4만1244가구에서 3만5254가구로 줄어든 후 4만1516가구로 반등한 양상이었다.

내년 분양실적은 정비사업 단지의 사업 추진 여부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인다. 주요 단지별 물량은 △강동구 둔촌주공 1만2032가구 △성북구 장위4구역 2840가구 △수색 6·7구역 1895가구 △동작구 흑석 3구역 1772가구 등이 있다.
 

연도별 민영아파트 분양계획과 실적 추이.(단위:가구)[그래픽 = 부동산114]


한편, 시공능력평가액 기준 10대 건설사의 내년도 공급계획 물량은 17만4368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 건설사가 공급하는 전체 물량의 절반을 넘는 수준이다.

건설사별로는 대우건설이 3만4440가구로 가장 많았고 △GS건설 2만5618가구 △포스코건설 2만4682가구 △현대건설 2만1089가구 △HDC현대산업개발 1만6701가구 △대림산업 1만5910가구 △호반건설 1만4950가구 △현대엔지니어링 1만1168가구 △삼성물산 9850가구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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