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한화솔루션 내 김동관 역할론 대두...그룹 이끄는 견인차 될까

신수정 기자입력 : 2019-12-25 23:50
1월 2일 석유화학·태양광·첨단소재 통합법인 탄생 김동관 부사장, 사업부문 통합·중장기 전략 수립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부사장이 한화솔루션의 전략부문장으로 임명됐다. 한화솔루션은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의 합병으로 탄생한 회사다. 한화솔루션의 그룹 내 비중이 커진 만큼 경영권 승계 1순위로 꼽히는 김 부사장도 이번 기회를 통해 경영 능력을 입증해야 할 상황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케미칼은 내년 1월 2일 석유화학 분야의 한화케미칼과 소재 및 태양광 사업의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를 단일 조직화한 한화솔루션을 출범한다. 기존 석유화학기업에서 태양광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조치다.

신설 통합법인은 △케미칼 부문(석유화학) △큐셀 부문(태양광) △첨단소재 부문(소재)까지 아우른다. 통합법인 출범 초기에는 현 한화케미칼의 이구영 대표(부사장),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의 김희철 큐셀부문 대표(사장), 류두형 첨단소재부문 대표(부사장)가 각자 부문을 맡는 3인 체제로 꾸려진다.

'김희철-이구영-류두형' 조합은 이른바 김동관 사단으로 불리던 인물로, 모두 김동관 부사장과 호흡을 맞췄던 전력이 있다.

김희철 사장은 한화그룹이 태양광 사업을 시작한 2011년부터 약 10년간 김동관 부사장과 함께했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이구영 부사장 역시 한화큐셀 유럽·미주지역 모듈사업부장 등을 거치며 태양광 사업을 주도했던 인물 중 한 명이다.

류두형 부사장은 2015년에는 한화에너지 대표로 재직하며 집단에너지 사업 및 태양광 사업을 지휘했다. 한화에너지는 김동관 부사장이 지분 50%를 보유한 에이치솔루션의 자회사로, 오너 일가와 이미 교감을 이루며 신뢰 관계를 쌓았다고 전해진다.

이번에 통합법인 전략부문장에 오른 김 부사장은 자신의 경영 능력을 입증해야 하는 시험대에 올랐다.

앞서 김 부사장은 철수설까지 나돌았던 태양광 사업 부문을 미국·독일·일본·한국 등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로 올려놓으면서 경영능력을 일부 입증했다. 그러나 부사장으로서 주력 사업 부문의 시너지를 창출하는 역할을 맡으면서 본격적인 리더십 평가가 나올 것이란 설명이다.

실제 최근 3개년 평균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기준으로 보면 한화그룹에서 석유화학부문은 비금융부문의 약 62%를 차지한다. 2018년 말 기준 매출액 규모는 전체 그룹의 42%를 차지한다.

문제는 대내외 경영 환경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석유화학 호황기가 마무리됨과 동시에 글로벌 무역분쟁, 중국 수요 감소 등으로 다운사이클에 들어서며 실적 저하가 심화되거나 장기화 가능성도 크다. 폴리실리콘 등 태양광 소재와 모듈 단가도 급락 중이다. 첨단소재 부문 역시 전방산업인 자동차 업계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태양광 사업도 세계 최대 내수 시장과 정부 차원의 지원을 바탕으로 규모와 경쟁력을 키운 중국 업체들의 급부상으로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다만 주요 시장인 미국에서는 태양광 설치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전체 영업이익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 관계자는 "한화솔루션은 고부가 제품 개발로 도약을 모색하는 석유·소재 사업과 태양광 사업을 통합해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한화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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