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학교 남학생들 "강간하러 가자" 단톡 성희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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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라 기자
입력 2019-12-16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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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학교 모 학과 남학생들이 단체 대화방에서 여학생을 성희롱 한 사실이 폭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 충북대 총학생회는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담당학과 교수와의 면담과 가해 남학생들에 대한 징계위원회 개최를 요구하고 나서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16일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당신도 성폭행 피해자일 수 있습니다. 충북대학교 성희롱 단톡을 알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단톡방 성희롱 피해자라고 밝힌 글쓴이는 "지난 1학기 개신기초교양 외 일반교양 등 XX과와 동일한 교양 수업을 수강했으며, XX과 남학우에게 단톡방 성희롱을 당했다"라는 말로 운을 뗐다.

이어 "XX과 학우들은 단톡방에서 일면식도 없는 여학우들을 대상으로 성희롱을 일삼았다"며 "발언 일부분에서 우리 X나 스레기다 이거 알려지면 우리 사망이다라는 식으로 사건이 외부에 알려질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언어 성폭력은 중단되지 않았다"고 고발했다.

글쓴이가 공개한 해당 단톡방 내용은 충격적이다. 

올해 5월께 나눈 대화에서는 남학생A가 "내 왼쪽 두명X되는 강간칠 분99"라고 말하자, 남학생B가 "X발 어디노"라고 답하는 등 성폭행 시도로 보일 수 있는 발언도 담겨있어 파장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들은 '강간칠까'라는 발언을 단톡방 공지로 올리기까지 하는 등 성폭력 범죄에 대해 문제 의식을 갖지 않았다.

앞서 지난달 초 청주교대에서도 남학생들이 단톡방에서 여학생들에 대한 성적 발언을 일삼았다는 내용의 대자보가 붙으며 논란이 일었다. 피해 여학생들의 고소로 가해 남학생들에 대한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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