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음주운전 교통사고 10만 7109건, '불금'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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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 기자
입력 2019-12-15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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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대 젊은 층 비중 가장 높아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술자리가 잦은 금요일 밤부터 토요일 새벽에 가장 많이 일어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2014년~2018년)간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전국에서 모두 10만7109건 발생했다. 하루 평균 59건인 셈이다. 같은 기간 전체 교통사고 110만9987건에서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차지하는 비율은 9.6%다.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주말로 넘어가는 금요일 오후 10시~토요일 오전 2시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최근 5년간 금요일 오후 10시부터 토요일 0시까지 3433건, 토요일 0시부터 오전 2시까지 3477건의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토요일 새벽에도 술자리가 많아 불타는 금요일로 불리는 이른바 '불금'의 휴우증이 이어졌다. 토요일 오전 2시~4시 사이 2455건, 오전 4시~6시 사이 1911건, 오전 6시~ 8시 1383건이나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2014∼2018년 요일별·시간대별 음주운전 교통사고 건수.[사진=도로교통공단 제공]]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5년간 숨진 사람은 2441명, 다친 사람은 18만6391명에 달한다.

월별로 발생 건수를 살피면 4월이 9365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10월(9356건), 11월(9311건), 3월(9101건), 12월(9083)이 이었다.

연령대별로는 20대~30대가 44.9%, 40대~50대가 44.8%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다만 전체 교통사고에서 20∼30대가 일으킨 사고는 28.6%에 그친 것을 볼 때, 20~30대의 젊은 세대의 경우 음주 여부가 사고 유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 관계자는 "'제2 윤창호법' 시행 이후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줄어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술을 한 잔이라도 마셨으면 반드시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당국은 연말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음주운전 단속을 강화하는 특별대책을 시행한다. 경찰청과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는 16일부터 31일까지를 '교통안전 특별기간'으로 정해 기관 간 대책을 공유하고 음주운전 집중 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이 기간에는 음주운전 상시 단속체계에 돌입해 유흥가·식당·유원지 등 음주운전이 발생할 수 있는 주변에서 불시 단속할 계획이다. 특히 술자리가 많은 금요일 밤에는 20분~30분 단위로 장소를 옮겨가며 전국 동시 단속을 벌일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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