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김상조 통해 故 구자경 유족에 조의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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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19-12-15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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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정도·인화·상생으로 미래 기업 길 밝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4일 숙환으로 타계한 LG그룹 2대 경영인 고(故)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유족들에게 조의를 전달했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정오께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서울 한 대형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를 방문, 문 대통령이 보낸 위로를 유가족에게 전했다. 

앞서 구 회장은 전날 오전 10시께 숙환으로 별세했다. 지난해 5월 장남인 고 구본무 회장을 먼저 떠나보낸 지 1년 7개월 만이다. 구본무 회장은 화장 후 곤지암 인근에서 수목장으로 영면했다.

김 실장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고인께서는 한국 전자·화학 산업의 기틀을 다지셨고 특히 강조하신 정도경영과 인화·상생의 기업 문화는 미래에 우리 기업들이 나아가야 할 길을 밝혀주셨다"고 평가하는 동시에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서울 시내 한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빈소. [사진=연합뉴스]


유족들은 장례를 비공개 가족장으로 조용하고 차분하게 치르겠다는 고인의 뜻에 따라 범LG가 구씨 일가와 동업 관계였던 허씨 일가, 일부 정·재계 인사에 한해서만 조문을 받고 있다. 

장례식장 앞에 놓인 가림막에는 '차분하게 고인을 애도하려는 유족의 뜻에 따라 조문과 조화를 정중히 사양한다'고 적힌 천막이 놓였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이날 오전 고 구자경 명예회장에 대해 "이 땅에 산업화의 기틀을 만들었던 선도적인 기업가였다"고 기리는 추도사를 발표하고 직접 빈소를 방문해 조문했다.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도 오전에 빈소를 다녀갔다.

전날에도 일부 LG그룹 원로들과 구자열 LS그룹 회장, 구자은 LS엠트론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등이 조문했다.

유족들은 조화도 사양해 도착한 조화들을 모두 돌려보내고 있다. 다만 문 대통령과 문희상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와 LG 임직원과 GS 임직원 일동, 구자두 LB인베스트먼트 회장, 구자원 LIG 명예회장, 구자열 LS 회장 등 조화만 빈소에 놓였다.

또한 정·재계에서는 고인에 대한 추모가 줄을 잇고 있다. 이 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회장님께서 1980년대 정부서울청사 인근 허름한 식당에서 일행도 수행원도 없이 혼자 비빔밥을 드시는 소박한 모습을 몇 차례나 뵈었다"며 "그런 풍모가 국민의 사랑을 받는 기업을 키웠다고 생각한다"는 추모글을 게시했다.

전날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가 연달아 애도 논평을 낸 데 이어 이날 한국무역협회 역시 "구 회장께서는 우리나라 핵심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힘쓰며 우리나라가 선진 산업국가로 진입하는 기초를 닦은 존경을 받는 기업인이셨다"고 밝혔다.

장례는 4일장으로 치러지고 발인은 17일 오전 예정됐다.

고인의 유해는 화장 후 안치될 예정이며 비공개 가족장 방침에 따라 장지는 비공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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