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은행 리스크 증가… "통화완화정책에 신중한 태도 보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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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기자
입력 2019-12-1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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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은행의 리스크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중국 당국이 부채 확대를 유발할 수 있는 통화완화정책 운용에 신중한 태도를 보일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4일 KDB미래전략연구소는 "인민은행의 중국 은행업 리스크 점검 결과와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발간하고 금융리스크 억제를 중시하는 중국 정부의 방향에 따라 통화완화 정책을 경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민은행이 발간한 '중국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중국의 24개 대형은행과 4335개 중소형 금융기관 가운데 13.5%인 587개가 고위험군에 속했다.

인민은행은 리스크 평가 결과에서 고위험 등급을 받은 금융기관 대부분은 소규모 농촌금융기관이라고 밝혔다. 이들 소규모 농촌금융 기관의 부실의 이유로는 △은행간 경쟁 심화에 따른 고위험 기업 대출 확대 △행장 및 주주의 권력 남용 △자금 횡령 등을 꼽았다.

KDB연구소는 인민은행이 이번 리스크 평가 결과를 공개한 것은 중국 금융당국이 관련 리스크에 대해 만반의 대응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부각시키기 위해서라고 풀이했다.

인민은행은 고위험군에 속했던 164개 금융기관에 대한 초기 대응이 주효했으며 최근 해당 리스트에서 제외했다고 언급했다.

또 은행권 부실대출(NPL) 분류 기준 강화 조치를 발표하는 등 은행 부실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이에 KDB연구소는 경기하방 압력이 증대하고 있음에도 중국 당국이 금융리스크 억제를 중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금리를 낮추는 통화완화는 가계부채 확대를 유발할 수 있어 정책 선택에 신중할 것으로 내다봤다.

KDB연구소 관계자는 "중국 중소은행 부실이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지만 경기부양 여력을 축소시킬 것으로 보인다"며 "은행의 부실 사태로 확산된 시장 불안심리를 진화하기 위해 통화완화를 경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료=KDB미래전략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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