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신용정책보고서] 한은 "완화적 통화정책 유지…불확실성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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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웅 기자
입력 2019-12-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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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국내 경제의 저성장·저물가 흐름이 예상됨에 따라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한은은 12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국내경제 성장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이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지난 10월 이후 미·중 무역협상 진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연기 등으로 대외 여건의 하방리스크가 일부 완화했지만, 글로벌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미·중 간 입장 차이 등으로 협상 과정이 순탄치 않을 가능성이 있다"며 "브렉시트와 관련해서는 EU(유럽연합)탈퇴 합의안이 영국 의회를 통과하더라도 새로운 통상관계를 둘러싼 합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에 따르면 글로벌 경제정책 불확실성 지수는 지난해 1월 100을 조금 넘는 수준이었지만, 올해 7월 350 정도로 3배 이상 확대됐다. 2017년 하반기 100 이하 수준을 유지하던 미국 무역정책 불확실성 지수는 올 들어 최대 1000포인트가 등락하는 등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국제금융시장은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하면서 대체로 안정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국내 금융시장 역시 지난 9월 이후 장기 시장금리 및 주가가 상승하고 원·달러 환율은 하락하는 등 앞선 7~8월에 보인 불확실성이 완화됐다.

다만 한은은 향후 국내외 경기 흐름과 대외 리스크에 따라 금융 및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수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국내 금융안정 상황에 대해 한은은 "주택가격 상승, 대출금리 하락 등 대출 증가요인이 있어 대출 추이를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가계대출은 둔화 추세가 이어졌지만 지난 10월 은행 중심으로 증가 규모가 확대됐다.

한은은 지난 8월과 10월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씩 인하해 현재 1.25%로 통화정책을 운용하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2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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