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이즌 손잡은 디즈니플러스, 구독자 확보 '파죽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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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19-12-1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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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레디트스위스 구독자 예측치 상향… "연말까지 2000만 확보"

  • "한국, 5G 이용자 400만명 동영상 서비스 시도 조건 갖춰"

월트디즈니의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디즈니+(플러스)'가 출시 한 달을 맞았다. 출시 하루 만에 1000만명의 구독자를 모은 디즈니플러스는 경쟁사인 넷플릭스보다 저렴한 구독료와 이동통신사와의 협업으로 출시 초반 안착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11일(한국시간) 미국의 경제매체 CNBC는 크레디트스위스의 보고서를 인용해 디즈니플러스가 연말까지 2000만명의 구독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디즈니플러스 론칭 전 보고서에서는 연말까지 1430만명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새로운 보고서에서는 구독자 예측치를 대폭 상향했다. 

크레디트스위스 애널리스트는 "디즈니플러스 앱 다운로드가 합리적인 수준을 보이고 있고 버라이즌을 통한 디즈니플러스 가입도 예상을 넘어서는 수준"이라며 "12월 31일을 기준으로 구독자 추정치를 2000만명으로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이동통신 1위 사업자 버라이즌은 무제한 요금제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디즈니플러스 1년 무료 구독권을 제공 중이다. 이같은 협력 소식이 알려지자 투자은행 UBS는 버라이즌의 고객 중 1700만명이 디즈니플러스 혜택을 볼 것으로 추산했다. 버라이즌은 디즈니랜드에 5G 네트워크를 공급하길 원한다고 밝히는 등 디즈니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서비스 첫날 이용자가 몰려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했지만, 디즈니플러스는 론칭 하루 만에 1000만명의 구독자를 모았다. 당일 디즈니의 주식은 7.35% 상승했다. 론칭 초반 구독자 확보에 성공하면서 디즈니는 앞으로도 스트리밍 서비스에 더 많은 투자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020년부터는 디즈니플러스의 해외진출이 본격화된다. 크레디트스위스는 "내년 초 디즈니플러스의 구독자는 서서히 증가할 것으로 본다"며 "3월 말 유럽 론칭, 10월 라틴 아메리카 론칭 후에는 또 한번의 구독자 상승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즈니플러스가 버라이즌과의 협력으로 초반 구독자 확보에 성공하면서 해외 진출 시 통신사업자와 손잡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의 이동통신사들도 디즈니와 연합전선을 구축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6월 "디즈니와 협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바 있으며, 지난달에는 "디즈니와 만났다"고 했다.

SK텔레콤의 '웨이브', KT의 '시즌' 등 이통사의 OTT와의 협업도 점쳐진다. 다만 디즈니플러스의 한국 출시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이통사 관계자는 "한국은 5G를 상용화하고 400만명 이상이 5G를 이용하고 있다"며 "디즈니가 5G를 이용한 다양한 영상 서비스를 시도할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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