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석·박정민·정해인·염정아 '시동', 사람 냄새 물씬…웃음·감동 잡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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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19-1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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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시동을 걸고 내년을 시작하는…새 출발 하기 좋은 영화인 거 같아요."(윤경호)

10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는 영화 '시동'(감독 최정열·제작 ㈜외유내강·배급 NEW)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조금산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베테랑' '엑시트' 제작진이 뭉친 영화 '시동'은 정체불명 단발머리 주방장 '거석이형'(마동석 분)을 만난 어설픈 반항아 '택일'(박정민 분)과 무작정 사회로 뛰어든 의욕 충만 반항아 '상필'(정해인 분)이 진짜 세상을 맛보는 유쾌한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 '시동' [사진=연합뉴스 제공]


최정열 감독은 "어울리는 일, 하다 보니 어울리는 일이 되어버린 캐릭터, 어울리지 않는 일을 하는 캐릭터들이 나오는데 감히 제가 '어울리는 일을 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려는 건 아니었다"며 영화의 메시지를 언급했다.

이어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괜찮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영화를 통해서 어울리는 일을 찾았으면 좋겠다는 그런 조언이 아니라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괜찮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고, 다시 돌아가서 '시동'을 켜도 된다는 걸 말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최 감독의 의도는 그대로 적중했다. 정해인은 '시동'의 시나리오를 읽으며 "사람 냄새를 물씬 느꼈다"고 말했다.

극 중 반항아 상필 역을 맡은 정해인은 "나 역시 그렇고 사람은 누구나 결핍이 있다. 상대방을 통해 결핍을 채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따뜻한 에너지를 주는 작품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작품 통해 위로받았다"며 "같이 했던 스태프들, 배우들을 통해 에너지를 많이 받았다.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역할을 계속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배우 박정민[사진=연합뉴스 제공]


시종 따뜻하고 유쾌한 분위기를 유지하는 '시동'은 배우들의 오랜 고민과 캐릭터 해석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극 중 반항아 택일 역을 맡은 박정민은 "방황하는 청소년이라고 했을 때 떠오르는 불편한, 불쾌한 이미지를 최대한 배제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연기를 해야 '시동'과 맞닿을 거로 생각했다. 그러기 위해서 감독님과 상의도 많이 했고 동료 배우분들 덕분에 재밌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염정아는 택일의 엄마 정혜 역을 맡았다. 그는 "택일의 엄마로 연기하면서 유일한 가족인데 방황하는 아이지만 항상 그립고, 신경이 쓰이는 그런 존재가 되기 위해서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마동석, 박정민뿐만 아니라 경주 역을 맡은 신예 최성은의 등장 역시 눈여겨 볼만한 부분이다.

배우 최성은[사진=연합뉴스 제공]


최정열 감독은 최성은을 '경주' 역으로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처음부터 신인으로 캐스팅하고 싶었다. 군산으로 갔을 때 처음 맞이하는 인물이 경주인데 더 낯설게 보이고 싶었다. 처음 얼굴을 보는 신인 배우가 나오면 같이 보는 관객들도 새로운 곳, 낯선 곳이라고 쉽게 몰입할 거로 생각했다. 그래서 처음부터 신인을 욕심냈다"고 했다.

이어 "성은씨를 오디션 영상 처음 봤는데 눈빛이 강렬했다. 눈빛에 매료돼서 4, 5차까지 대본 리딩하고 만나고 어쨌든 서경주 캐릭터는 권투를 해야 하고 몸을 잘 써야 해서 중간에 권투를 끊임없이 배우며 재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 그 과정이 배우분한테 힘들고 지리한 과정일 수 있는데 그걸 묵묵히 해내는 과정을 보고 최성은 배우님과 함께 작업하면 이 영화가 굉장히 풍요로워지리라 생각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성은은 "저는 이제 '시동' 오디션 얘기를 듣고 너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시나리오였다. 평상시에도 멋있다고 생각한 선배님들과 작업할 수 있어서 영광스러운 시간이었다. 아직은 스크린에 제가 연기를 한다는 게 아직도 얼떨떨한 느낌이고 계속 봐야 생각이 정리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시동'은 오는 18일 개봉된다. 러닝타임 102분 관람등급은 15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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