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2%대 금리 잔돈 저금통 출시… 시장 점령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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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기자
입력 2019-12-1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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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좌 내 남은 잔돈 자동으로 저금… "고객 저축 습관 길러주고 싶다"

한국카카오은행이 남은 잔돈을 활용해 연 2%의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을 출시했다. 지금까지 특이한 상품으로 고객의 호응을 얻었던 카카오뱅크가 다시 한 번 새로운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상품을 내놨다.

카카오뱅크는 10일 오전 용산구 KDB생명타워에서 자동 소액 저축상품 저금통 서비스 출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상품은 카카오뱅크 입출금 계좌에 있는 잔돈 1원부터 999원까지를 다음 날 자동으로 저축하는 서비스다.

카뱅 저금통을 개설한 고객이 '동전 모으기'를 선택하면 매일 자정을 기준으로 계좌에 있는 잔돈이 자동으로 저축된다. 가령 자정에 5만4321원이 계좌에 남아 있다면 다음 날 오전 11시에 321원이 저금된다. 저금통에 쌓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은 10만원이다.

10만원을 다 채우면 저금통에 쌓인 금액은 전액 출금해야 한다. 이때 발생하는 고정금리는 연 2%다. 입출식 상품이어서 중도 해지하더라도 수수료는 발생하지 않는다. 또 어느 시점에 해지하더라도 당시 남은 잔액에 2%의 이자가 지급된다.

김기성 카카오뱅크 채널파트 TF장은 "저축이 어렵고 재미없어서 포기하는 사람들도 쉽고 부담 없이 저축을 시작할 수 있게 재미있는 저축상품을 만들기 위해 상품 개발에 착안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저금통에 쌓인 금액은 매월 5일 '엿보기' 기능으로만 확인할 수 있게 설계했다. 실제 저금통에 돈을 넣으면 수시로 열어서 확인할 수 없다는 생각에서다. 고객은 저축한 금액에 따라 앱에 나타나는 이미지 변화를 통해 총 잔액을 추정할 수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다른 '모으기' 기능도 추가된다. 다양한 모으기 방법을 통해 저축에 재미를 느끼게 하기 위해서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카카오뱅크는 여태 26주 적금, 모임통장 등 특이하면서도 필요한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한 저축상품을 만들어냈다.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6월 출시한 26주 적금은 매주 일정 금액을 늘려 26주간 저축하는 상품이다. 지난달 말 기준 26주 적금 가입 계좌 수는 98만7000여좌를 기록했다.

모임원의 회비를 관리하는 모임통장 서비스는 지난해 12월 출시됐다. 지난달 말 기준 모임통장 사용자 수는 약 358만명으로 집계됐다. 계좌 수는 약 128만좌다.

마지막으로 김 파트장은 "앞으로도 출시할 상품 라인업은 고객이 편리하고, 조금 더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상품들일 것"이라며 "금융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서비스를 위해 아이디어를 지속 개발하고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김기성 카카오뱅크 채널파트 TF장이 10일 카카오뱅크 서울 오피스에서 '카카오뱅크 저금통' 상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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