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식량가격지수 26개월 만에 최고치...2개월 연속 상승

최지현 기자입력 : 2019-12-09 16:00
유지류·육류·설탕 등의 상승 영향 곡물류, 밀·쌀 공급 증가에 6개월 만에 최저가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식량가격지수가 2개월 연속 상승했다. 26개월 만에 최고치다. 곡물 가격은 하락했지만, 육류·유지류·설탕 등의 가격이 오른 영향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9일 FAO 자료를 인용해 11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전월 172.5포인트보다 2.7% 상승한 177.2포인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년 전과 비교하면 9.5% 오른 수준이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FAO가 1990년 이후 23개 식량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 동향을 모니터링해 매월 곡물· 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 등 5개 품목군별로 발표한다. 2002~2004년 가격 평균을 기준점(100)으로 삼는다.

농식품부는 "2017년 9월 이래 가장 높은 기록"이라며 "육류·유지류·설탕 가격은 상승했고, 곡물 가격은 하락했고, 유제품 가격은 안정적이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유지류는 10월의 136.4포인트보다 10.4% 오른 150.6포인트로,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팜유, 대두유, 유채씨유, 해바라기유 가격이 오르면서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팜유 가격은 바이오디젤용 소비량 증가 등으로 수요가 늘었지만, 생산이 둔화하며 4개월 연속 상승했다. 유채씨유 가격은 공급량 부족으로 대두유 가격은 바이오연료용 수요 증가로 상승했다.

육류는 전월 182.1포인트보다 4.6% 상승한 190.5포인트를 기록해 2009년 5월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농식품부는 "모든 육류의 가격이 전월보다 상승한 가운데 양고기와 소고기 가격은 중국의 강한 수입 수요보다 수출 가용량이 충분치 않아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연말 축제에 따른 수요 증가는 세계 육류시장의 공급 부족을 악화시키며 돼지고기 가격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설탕은 전월 178.3포인트보다 1.8% 오른 181.6포인트로 집계됐다. 세계 설탕 소비량이 생산량을 앞지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며 최근 몇 주간 설탕 선물가격 변동성이 심화한 영향이다.

곡물류는 10월 164.3포인트보다 1.2% 하락한 162.4포인트를 나타냈다. 밀 가격은 수출 공급량 증가와 세계 주요 수출국 간 경쟁에 값이 내려갔고, 쌀은 수입 수요 부진과 신곡 유입이 겹치면서 6개월 만에 최저가를 기록했다.

유제품은 전월보다 0.3% 상승한 192.6포인트로 안정세를 보였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9.5% 상승하였다.

FAO는 2019/2020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은 27억1400만t으로 2018/2019년도 대비 2.1%(5680만t)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세계 곡물 소비량은 27억900만t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0.78%(2090만t)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9/2020년도 세계 곡물 기말재고량은 8억6310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8%(160만t)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2019년 11월 세계식량가격지수.[자료=유엔식량농업기구(FA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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