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시장 세분화…'전기차·PHEV·수소차'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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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
입력 2019-12-09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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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 시장이 세분화되고 있다. 기존 주력이던 하이브리드차 중심에서 전기차(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수소전기차(FCEV) 등 더 진보한 차종 위주로 바뀌고 있다.

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국내 완성차 5개 업체가 국내외에서 판매한 친환경차는 총 29만6680대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현대·기아차 모델이 98.2%로, 절대다수를 차지한다.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10월까지 친환경차 판매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59.2%(17만2506대)로 가장 많고, EV 27.6%(8만306대), PHEV 11.9%(3만4582대), FCEV 1.3%(3843대) 순이다.

판매 추세로 볼 때 연말까지 하이브리드차 판매 비중은 60%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60% 선'이 무너지는 것은 현대·기아차가 처음으로 아반떼·포르테 하이브리드차 모델을 판매한 2009년 이후 처음이다. 2010년까지는 국내 완성차 업계가 만드는 친환경차는 하이브리드차가 유일했다.

국내 전기차 시장은 2011년 현대차가 처음 블루온을 출시해 236대 팔린 뒤 2012년 기아차 레이 EV, 르노삼성차 SM3 Z.E.가 신규 진입하면서 660대 판매됐고 2013년 한국GM이 쉐보레 스파크EV를 출시하면서 715대로 늘어나는 등 좀처럼 시장이 커지지 않았다.

현대차는 2013년 1세대 수소전기차 투싼ix FCEV를 선보이는 등 친환경차 라인업을 늘렸지만, 2014년까지도 전체 친환경차 판매의 95% 이상은 하이브리드차 몫이었다.

2014년 쏘울 EV가 시장에 나오고 2016년 아이오닉 전기차 모델이 추가되면서 EV 판매가 늘기 시작했으며 2017년 니로 EV, 코나 일렉트릭 등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라인에 전기차 모델이 투입되면서 판매도 함께 뛰기 시작했다.

친환경차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것은 전기차다. 특히 소형 SUV 전기차 모델은 유럽 등 해외에서 인기를 끌며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 현대·기아차가 판매한 EV는 국내에서 2만1986대로 전년보다 119.2% 늘었고, 해외에서 3만9981대로 125.4% 증가했다.

올해는 10월까지 판매가 국내 2만1307대, 해외 5만8999대로 국내 판매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5.2%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해외 판매는 127.1% 증가했다.

수소전기차도 정부의 친환경차 지원 정책에 힘입어 국내시장을 중심으로 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다.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양산형 수소전기차 투싼ix FCEV는 지난해 단종 전까지 6년 동안 총 916대가 팔렸지만, 지난해 출시된 넥쏘는 첫해에만 949대가 판매됐고 올해는 10월까지 총 3843대(국내 3207대·해외 636대) 팔렸다.

국내에서 고전했던 PHEV는 서유럽 등 해외를 중심으로 판매가 늘고 있다.

아이오닉·니로·K5 등의 PHEV 모델은 해외 진출 첫해인 2015년 1313대 팔렸고, 작년 2만9473대 판매됐다. 올해 역시 10월까지 이미 3만4582대가 판매돼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4.2% 증가했다.

현대차 이원희 사장은 지난 4일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2025년까지 전기차와 수소전기차의 연간 글로벌 판매를 총 67만대로 늘리고, 제네시스와 고성능 'N' 브랜드에도 전기차를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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