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도지사, 바레인의 ‘파격 예우’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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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허희만 기자
입력 2019-12-07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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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중앙·지방정부 수장들이 직접 공항서 영접하고 전통시장 안내 -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3일 공항으로 영접을 나온 샤이크 모하메드 빈 압둘라 알 칼리파 바레인 보건최고위원회(SCH) 의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충남도제공]


시장 개척과 지방외교 다변화를 위해 중동을 방문한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바레인 중앙·지방정부 최고위 인사들로부터 파격적인 예우를 받았다.

대한민국 자치단체장으로는 사상 첫 바레인 방문인 데다, 우리나라 건강보험시스템을 토대로 한 바레인 건강보험시스템 구축에 크게 기여한 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극진한 대우는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각) 바레인에 첫 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시작됐다.

샤이크 모하메드 빈 압둘라 알 칼리파 바레인 보건최고위원회(SCH) 의장이 직접 공항으로 영접을 나온 것.

SCH는 보건부 장·차관, 왕실 의료 책임자 등이 위원으로 참여해 보건·의료 발전 전략 수립 등을 추진 중인 바레인 보건·의료 정책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모하메드 의장은 왕족으로 내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고 국방부 장관까지 지낸 부총리급 인물이다.

모하메드 의장은 공항 영접에 이어 4일 공동학습네트워크(JLN) 세계대회 오프닝 행사, 도-SCH 간 교류·협력 의향(LOI) 체결, 양 지사-히스함 빈 압둘라만 빈 모하메드 알 칼리파 바레인 마나마 주지사 간 회담, 바레인 건강보험시스템 구축 완료 기념행사, 5일 도-단국대병원-킹하마드대학병원 간 LOI 체결 등 양 지사의 일정 대부분을 함께했다.

모하메드 의장은 또 공항 영접 후 호텔 이동, 마나마주 청사 방문 등 자신의 차량으로 함께 이동할 때에는 우측 뒷자리를 매번 양 지사에게 내줬다.

바레인을 떠나기 직전 오찬도 모하메드 의장이 마련했다.

SCH는 34개국 300여명이 참석한 JLN 세계대회 오프닝 행사를 비롯, 건강보험시스템 구축 관련 공식행사에서는 모두 양 지사를 최고 주빈으로 내세웠다.

바레인 수도주인 마나마의 히스함 주지사는 5일 아침 양 지사의 ‘전통시장 투어 가이드’를 자청했다.

마나마 전통시장 곳곳을 세 시간에 걸쳐 직접 안내하며 바레인 서민 문화를 소개했다.

히스함 주지사는 이와 함께 시장 내에서 가장 이름난 식당으로 양 지사를 안내, 십 수가지 바레인 전통음식을 아침식사로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하기도 했다.

도 관계자는 “여든에 가까운 모하메드 의장이 모든 일정을 함께하다시피 하며 양 지사를 각별히 예우한 것은 세 차례에 걸친 만남을 통해 쌓은 정, 자국 건강보험시스템 구축 기여, 대한민국과 충남의 위상 등도 있겠지만, 한-바레인, 충남과 마나마의 교류·협력을 통한 발전을 바라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 양 지사 출장을 통해 중동의 관문으로 부상 중인 바레인과 교류 물꼬를 튼 만큼, 앞으로 상호 왕래하고 협력할 수 있는 사업 등을 찾아 마나마를 중심으로 한 바레인과의 관계를 더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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