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팩토, 항암신약 ‘백토서팁’ 개발 자신…19일 코스닥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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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19-12-06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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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PO 관련 기자간담회 개최

김성진 메드팩토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메드팩토 제공]

“메드팩토의 항암 신약 ‘백토서팁’은 모든 암에서 치료할 수 있는 치료제로, 확장성이나 가치 면에서 지금까지 나온 약 중 가장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2021년 기술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바이오벤처 메드팩토가 오는 19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6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김성진 메드팩토 대표는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 기반 항암신약이 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장담했다.

메드팩토는 2013년 유전체 바이오기업 테라젠이텍스에서 분할 설립된 항암 신약 개발 기업으로, 대표적인 신약후보물질은 백토서팁(Vactosertib, TEW-7197)이다. 백토서팁은 글로벌제약사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아스트라제네카 ‘임핀지’ 등과 병용 투여하는 임상시험에서 초기 성과를 보이고 있다.

백토서팁은 면역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저해하는 형질전환증식인자 TGF-β(티지에프-베타)의 신호 전달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약제다. 면역세포가 암 세포를 공격할 수 있도록 종양 주변 환경을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

김성진 대표는 “최근 암 치료제에 대한 개발 동향이 바뀌었다”며 “기존 항암제로만 치료효과가 높지 않았던 것을 백토서팁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암 정복을 위해 기존 항암제의 한계를 극복할 새로운 치료법이 대두되고 있는데, 메드팩토가 바이오마커 기반의 개인 맞춤 치료제를 개발해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에 따르면, 기존 항암제는 암만 목표로 하다 보니 완치가 되지 않고, 치료 도중 약물 내성이 발생하는 경우도 빈번했다. 암의 주변환경(종양미세환경)을 컨트롤해야 암을 정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암의 주변환경을 조절하기 위해 암의 성장이나 전이, 암 줄기세포 형성을 억제하는 물질을 분비해야 하는데, 이것이 바로 티지에프-베타다. 티지에프-베타를 효과적으로 억제하면 암 주변의 미세 환경을 조절해 기존 면역항암제의 반응률을 향상시킬 수 있다.

김 대표는 “같은 암종이라도 암 유전자를 해독하면 사람마다 다 다른데, 똑같은 약을 처방하면 20%의 환자만 효과가 있다”며 “유전체별로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를 찾아서 개인맞춤치료를 실시하는 것이 백토서팁의 치료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글로벌제약사 머크의 ‘키트루다’와 로슈 ‘로즐리트렉', 록소온콜로지의 '비트락비’ 등 블록버스터급 혁신 신약이 등장하며 항암제 시장 판도가 바이오마커 기술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토서팁 치료 효과는 암 발생 부위나 종류와 무관하고, 종양의 특정 유전자 발현량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추정된다. 메드팩토는 섬유화 조직이 많은 다양한 고형암 치료에 이상적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백토서팁에 대해서만 국내외에서 총 9건의 단독 및 병용 투여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그 중 2건의 임상시험은 MSD와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고가의 면역항암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메드팩토는 면역세포 활성을 무능화시키는 ‘BAG2’를 표적으로 하는 항체치료제(MA-B2) 및 진단 키트(MO-B2)를 개발하고 있으며, 암의 재발과 전이를 예측할 수 있는 다양한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중장기 성장 전략도 확보한 상태다.

김성진 대표는 “바이오마커 기반의 혁신 신약으로 글로벌 항암제 시장의 판도 변화를 메드팩토가 주도하고 있다”며 “이번 IPO(주식공개상장) 공모를 통해 메드팩토는 혁신 신약 개발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는 한편, 인류의 생명을 구하고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기업으로서의 책임감도 함께 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메드팩토는 이번 상장을 위해 151만1000주를 공모한다. 공모 예정가는 3만4000원~4만3000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은 514~650억원이다. 오는 10~11일 청약을 거쳐 1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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