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오늘 선물"…UNIST 사진 동아리, 실버복지관서 ‘꽃다운 프로젝트’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울산) 박동욱 기자
입력 2019-12-06 11:2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문수실버복지관 14명 대상 … 화장부터 촬영, 인화까지 학생 손으로 직접 추진

UNIST 학생들이 지난달 22일 촬영에 앞서 복지관 어르신에게 메이크업해주고 있는 모습.  [사진=울산과기원 제공]

울산 남구에 있는 문수실버복지관에 웃음꽃이 피었다. 봉사하러 나온 대학생들의 손에서 전달된 액자 속에는 곱게 단장한 노인들의 얼굴이 담겼다.

울산에 위치한 연구중심 특수대학인 UNIST(울산과학기술원) 학생 사진동아리 ‘스튜디오 인감’은 6일 오전 문수실버복지관에서 ‘꽃다운 프로젝트’ 사진 액자 전달식을 열었다.

동아리 학생 6명은 이날 복지관 소속 어르신 14명에게 손수 인화한 추억의 사진을 액자에 담아 선물했다. ‘꽃다운 프로젝트’는 스튜디오 인감 소속의 학생들이 노인층을 찾아 현재의 꽃다운 모습을 찍어 선물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추진한 봉사활동이다.

이에 앞선 지난달 22일에 스튜디오 인감 소속 학생들은 문수실버복지관을 찾아 촬영을 희망한다고 밝힌 14명의 노인 분들을 만났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스타일리스트 역할을 맡은 홍승빈, 송유진, 이가영 학생과 사진작가 역할을 맡은 우정훈, 박지안, 김지원 학생 등 6명이 함께했다. 학생들은 아침 일찍부터 메이크업과 스타일링 작업을 진행하고, 한 분 한 분 정성스레 촬영을 했다.

이가영 학생(기초과정부 19)은 “젊었을 적 이후 오랫동안 안했던 화장을 한다고 소녀처럼 들뜨신 할머니를 보며 제가 더 기분이 좋았다”며 “한 분 한 분의 표정들이 가슴 속 깊이 남을 만큼 보람찬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11월 22일 촬영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유니스트 제공]

'스튜디오 인감'은 지난 2013년 UNIST 내에서 인물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학생들이 모여 만든 소모임에서 시작했다. 인물사진에 중점을 둔 동아리인 만큼 사진작가는 물론 스타일리스트, 모델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진 학생들이 함께하고 있다.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학생들은 재능기부 형태로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 2015년부터 매년 진행하고 있는 울산행복학교 졸업 앨범 촬영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학생들은 UNIST 인근에 위치한 이 특수학교를 찾아 장애 학생들의 졸업사진을 찍어주는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꽃다운 프로젝트’를 기획한 우정훈 학생(경영학부 14)은 “행복학교 봉사활동을 진행하면서 좋은 기억이 많아 이런 경험을 더 늘리고 싶다고 생각해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며 “어르신들의 웃는 얼굴을 담을 수 있어 뿌듯하고 감사했다”고 말했다.

그는 “촬영 전에는 어색하시던 분들도 막상 카메라 앞에선 즐거운 모습을 보여주시고,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셨다”며 “이번 활동 한 번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어르신들과 꾸준히 좋은 시간을 갖고 싶다”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