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트·순번 스티커'도 등장···이재용 재판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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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9-12-06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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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파기환송심 양형심리···전날부터 대기 행렬

  • 손경식 회장·김화진 교수 등 증인 채택 여부 관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22일 서울 서초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리는 파기환송심 2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재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영하 9도의 칼바람에 '텐트'를 치는 풍경이 연출됐고, 새치기를 방지하기 위한 '순번 스티커'도 등장했다.

서울고법 형사1부(재판장 정준영)는 이날 오후 2시5분 이 부회장 등에 대한 파기환송심 세번째 재판을 진행한다. 이날은 이 부회장의 양형에 대해 양측이 변론하는 날이다.

공판을 보기 위한 대기 순번은 공판 시작 약 8시간 전인 오전 5시30분쯤 이미 30번을 넘어섰다.

전날 오후 9시부터 방청권을 확보하기 위해 텐트를 친 사람도 있었다. 한 방청객은 새치기 방지를 위해 직접 순번이 적힌 스티커를 가져와 일렬로 세워둔 가방에 붙이기도 했다.

이 부회장이 재판을 받는 서울고법 303호 법정은 소법정으로 좌석과 입석을 포함해 방청객 30여명만 수용이 가능하다. 한정된 인원에게만 선착순으로 방청권을 배부하기 때문에 이른 시간부터 경쟁이 치열했다. 

이날 공판에서 이 부회장 측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양형심리와 관련된 공방을 펼칠 예정이다. 재판부의 결정에 따라 지난 11월 열린 2차 공판에서는 유·무죄 관련 심리가 진행된 바 있다.

아울러 이날 재판부는 삼성 측에서 양형심리 관련으로 신청한 3명의 증인에 대한 채택 여부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부회장 측은 손경식 CJ그룹 회장(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화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웬델 윅스 코닝 회장 등 3명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이는 향후 재판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기업을 압박한 사례를 증언하게 함으로써 뇌물 공여가 대통령 지시에 따른 '수동적 성격'이었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부회장은 뇌물공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재산국외도피 혐의를 받고 있다.
 

6일 서울 서초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리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3차 공판에 들어가기 위해 방청객들이 새벽부터 가방과 텐트 등으로 자리를 맡고 있다. [사진=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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