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트럼프 홍콩인권법 서명에도 미중 무역협상 지속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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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9-11-29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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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CMP 보도..."中, 홍콩문제와 미중 무역전쟁은 별개의 사안"

  • WSJ "中, 무역협상 문 열어놔…트럼프도 재선위해 합의 선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이하 홍콩인권법)' 서명해 중국 정부의 거센 반발을 샀지만, 양국 간 무역협상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전문가의 분석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인권법에 서명해 중국 정부는 크게 반발했지만, 무역협상이 중단될 것이라는 신호는 매우 적다"고 보도했다.

루샹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중국은 미국의 이같은 행보에 지나치게 반응해서는 안 되지만, 만약 미국의 전방위적인 압박이 지속된다면 이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루 연구원은 "미·중 양국 관계는 화합물과 같이 매우 복잡한 관계"라면서 "중국은 미국과 협력하기를 원하지만, 미국과의 관계를 끊을 준비가 돼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은 홍콩 문제와 미국과의 무역전쟁을 별개 사안으로 보고 있다"이라면서 미·중 무역협상이 중단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익명의 중국 정부 고문 역시 "미국 측의 행보는 홍콩 사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면서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협상 타결에 서두르지 않는다"고 전했다.

미국 현지 언론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홍콩인권법 서명으로 미·중 무역협상이 틀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 반중국 시위대를 지지하는 법안에 서명하는 것을 불평하고 있으면서도 미국과의 무역협상의 문은 열어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WSJ는 "중국 지도부는 자국 경제에 대한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 미국과의 무역합의를 원하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 역시 자신의 재선 성공을 위해 합의를 선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홍콩인권법에 서명했다. 해당 법안이 미국 상·하원에서 사실상 만장일치로 통과된 지 약 일주일 만이다. 대통령의 서명을 거치면 해당 법안은 곧 발효된다. 

이에 중국은 하루에 5개의 성명을 내고 격렬하게 반발했다. 주중 미국 대사를 초치하는 강경한 외교수단도 동원해 강력히 항의했다.
 

 28일 오후 홍콩 센트럴 에딘버러 광장에서 열린 미국 인권 및 민주주의 법안 통과 추수감사절(ThanksUSA) 집회에서 시민들이 성조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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