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공장 베트남에 지어달라"···푹 총리, 이재용에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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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9-11-2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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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8일 이재용 삼성 부회장, 베트남 고위 관료들과 회동

  • 푹 총리 "베트남, 삼성의 세계 최대 전략 생산거점 되도록"

  • 이재용 "베트남 정부 지원에 감사, 양국 관계 증진에 기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8일 서울 남산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무총리를 만난 뒤 퇴장하고 있다. [사진=김지윤 기자]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무총리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베트남에 반도체 공장을 설립해달라고 제안했다. 이 부회장은 베트남 정부의 지원에 감사를 표하며, 양국 관계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화답했다.

이 부회장은 28일 서울 남산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푹 총리를 비롯해 베트남 고위 관료들을 만나 베트남 사업 투자 등에 대한 논의를 나눴다. 재계와 베트남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이날 푹 총리는 삼성에 반도체 공장 설립을 제안했다.

푹 총리는 "삼성이 베트남에 많은 신기술이 적용되는 반도체 생산 공장을 설립해 달라"며 "삼성이 이 프로젝트에 투자하면 각종 혜택(인센티브)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또 푹 총리는 더 많은 베트남 기업들이 삼성의 공급망에 참여할 수 있도록 삼성이 지원해 달라고도 요청했다. 그는 "삼성의 성공은 곧 베트남의 성공이며, 삼성이 계속 발전해서 베트남이 모든 측면에서 삼성의 세계 최대 전략 생산거점이 되게 해달라"고 말했다. 

푹 총리는 베트남 정부가 삼성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있다고도 밝혔다. 그는 "베트남 정부, 부처, 지방정부 모두 삼성의 발전을 위해 유리한 조건을 조성했다"고 말했다. 또 베트남은 정부와 관련 기관이 삼성을 포함한 한국 기업들이 비즈니스를 원활하게 수행하고 모든 어려움과 장애를 해결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을 조성하는 데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이 부회장은 "베트남과 한국이 많은 문화적 결속력을 갖고 있다"면서 "삼성 베트남이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베트남 경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양국 관계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화답했다. 

또 이 부회장은 이날 베트남에 건설 중인 연구개발(R&D) 센터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이 부회장은 "R&D 투자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으며, 베트남 부품산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과 베트남 기업간의 관계는 양자간 성장과 관련해서 매우 밀접하기 때문에 삼성은 베트남 정부로부터 이러한 활동에 대한 지원을 받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2022년 하노이에서 운영될 것으로 예상되는 R&D 센터 프로젝트와 관련해 3000명의 베트남 엔지니어를 채용할 계획이다. 
 

28일 서울 남산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왼쪽부터),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이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무총리를 만난 뒤 퇴장하고 있다. [사진=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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