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자연스럽게→길길이 다시 산다', 소확행 예능 매력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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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원 기자
입력 2019-11-28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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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방송가에는 빅재미보단 소소한 재미와 힐링을 선사하는 예능이 대세다. 콩트에 의해 꾸며진 인위적인 재미가 아닌 관찰 리얼리티를 통해 현실적인 재미와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주목받고 있다.
 

[사진=MBN '자연스럽게', 채널A '어바웃 해피-길길이 다시 산다' 포스터]

올해 방송된 프로그램만 봐도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한 힐링 예능은 tvN '풀 뜯어먹는 소리', '삼시세끼-산촌편', MBN '자연스럽게', 채널A '어바웃 해피 & 길길이 다시 산다' 등이 있다.

그중 현재까지도 방송 중인 '자연스럽게'는 스타들의 시골 마을 정착기를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 소박한 삶의 여유를 즐기는 '휘게 라이프'(Hygge Life)를 모티브로 시골 마을에 입주한 셀럽들이 소확행을 실현하며 힐링 라이프를 찾는 과정을 그린다. 이처럼 '자연스럽게'는 시골에서 느끼는 여유를 보여주면서도 은지원, 김종민, 조병규, 허재, 소유진 등 출연자 사이에서 이뤄지는 대화가 예능적 재미를 더한다. 특히 전인화는 그간 방송을 통해 보여주지 못한 일상 모습을 공개하면서 신선함을 선사하고 있다.

비슷한 분위기로는 25일부터 방송을 시작한 '어바웃 해피 & 길길이 다시 산다'(이하 '길길이 다시 산다')도 마찬가지다. '길길이 다시 산다'는 배우 최명길과 그의 남편이자 전 문화관광부 장관 김한길이 작고 소소한 것에서 발견되는 삶의 행복을 찾아 떠나는 소확행 여행 프로그램이다. 부부는 여행을 통해 자신만의 삶의 낙을 찾은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인생의 재미를 다시금 알아간다. 더욱이 프로그램은 최근 폐암을 극복한 김한길과 계속해서 그의 곁을 지키고 있는 최명길, 잉꼬부부의 평소 모습이 담기면서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사진=MBN '자연스럽게' 방송화면]

[채널A '어바웃 해피-길길이 다시 산다' 방송화면]

소개된 프로그램들은 모두 비슷한 매력이 있다. 퇴근 후 늦은 시간에 부담 없이 볼 수 있고, 바쁜 일상으로 지친 시청자들에 푸른 배경을 보여줌으로써 힐링과 편안함을 준다는 점이다. 시청자를 웃겨야 된다는 어떠한 사명감 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프로그램을 만들기 때문에 시청자들도 부담 없이 받아들일 수 있다.

최근 한 방송 관계자도 이러한 매력에 주목하며 예능 쪽 분위기를 살폈다. 관계자는 "요즘 단순한 것에서 시작되는 재미를 담는 것이 트렌드인 것 같다"며 "뉴스만 봐도 세상이 각박하고, 다급하게 돌아가는 걸 볼 수 있다. 주변을 둘러보는 여유가 얼마나 중요하고 소중한 건지 보여주는 프로그램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시청자들의 시청 시간도 짧아졌기 때문에, 프로그램 기획도 단순하게 가지 않으면 금방 뒤처진다. 인위적인 웃음보단 자연스러운 웃음 역시 요즘 제작진이 추구하는 방향"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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