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경제영토 확장' 시대 개막…FTA 공동번영 통해 新남방 2.0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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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최신형 기자
입력 2019-11-26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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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아세안 정상, 공동비전·공동의장 성명 채택…경제블록 확대 선언

  • G2에 맞서 보호무역주의 반대 천명…文 "자유무역과 시장 다변화"

  • 4차 산업혁명 위한 공동 협력 강화…한반도 비핵화·ARF 주도 지지

  • 新남방 이정표 세운 '부산 선언'…27일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 개최

"한·아세안의 거대한 경제 블록을 주목하라." 문재인 대통령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각국 정상들은 26일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4차 산업혁명 등 신(新)산업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한·아세안은 주요 2개국(G2)의 보호무역주의에 맞서 '자유무역 강화'와 '시장 다변화' 등의 공동 대응 전선을 구축하기로 했다. 신남방 2.0 시대에 시동을 건 한국 정부는 2022년까지 아세안에 대한 무상원조를 두 배 이상 증액할 예정이다. 신남방 정책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셈이다. <관련 기사 4면>

문 대통령과 아세안 각국 정상들은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세션 1·세션 2에서 '평화·번영과 동반자 관계를 위한 한·아세안 공동비전'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공동의장 성명'을 각각 채택·발표했다.

이른바 '부산 선언'에서 이들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정문의 타결을 환영한다"며 "2020년 협정에 서명할 수 있도록 잔여 쟁점을 해결하는 데에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대의 메가 FTA인 RCEP 협정문은 인도의 불참으로 15개국만 서명, '반쪽 협정문 타결'에 그쳤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부산 벡스코 콘벤션홀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공동언론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RCEP는 세계 인구의 절반,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1을 하나로 통합할 것"이라며 "내년도 최종 서명으로 역내 '무역공동체' 구축의 중요한 토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4차 산업혁명을 위한 공동 대응도 강화한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클라우드, 전자상거래, 디지털 기술 등 정보통신기술(ICT) 협력 수준을 높이기로 했다. '한·아세안 표준화 공동연구센터'와 '한·아세안 산업혁신기구' 설립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한반도 평화와 아세안 평화의 연계도 '부산 선언'에 담겼다. 문 대통령과 각국 정상은 공동 성명을 통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아세안 주도 회의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한·미얀마, 한·라오스 정상회담과 한·메콩 환영 만찬을 끝으로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27일에는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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