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삼성동 GBC 국내 최고층으로 내년 초 '첫 삽'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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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관 기자
입력 2019-11-2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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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26일 건축허가서 교부…옛 한전 본사 부지 매입 후 5년여만

  • 지상105층 569m로 제2롯데월드보다 높아…2026년 준공 예정

  • 영동대로 지하복합개발 등 대대적인 강남 개발 신호탄 올라

현대자동차부지 특별계획구역 복합시설(GBC) 투시도. [이미지=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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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의 신사옥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국내 최고층 건물(지상 105층·569m)로 내년 상반기 본격 착공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영동대로 지하복합개발, 잠실 MICE(국제회의·전시 등 유망산업) 단지 조성 등 대대적인 강남 개발의 신호탄이 올랐다. 

서울시는 GBC 신축사업의 마지막 쟁점이었던 현대차그룹과 국방부 사이의 협의가 '단계적인 작전제한사항 해소'로 합의됨에 따라 26일 건축허가서를 교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13일 건축허가 신청서 접수 이후 9개월여 만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2014년 서울 삼성동 옛 한국전력 본사 부지를 10조5000억원에 사들여 추진해온 GBC 건립사업 착공의 9부능선을 무려 5년여 만에 넘어섰다. 

현대차가 옛 한국전력 터를 인수하고도 GBC를 짓지 못했던 건 건축물의 국내 최고 높이 제한 때문이었다. 이 건축물로 인근 공군 부대의 작전과 헬기 이동 등에 제한이 생기고, 항공기 이동에 필요한 항로정보 제공 시설 작동을 방해할 수 있다는 이유로 국방부의 반대에 부딪혀 왔다.

이에 현대차는 건축허가와 관련한 국방부 협의 사항이었던 군 작전제한사항 해소 방안 마련을 위해 지난 2월부터 관련 용역을 시행하고 그 결과에 대해 국방부(공군)와 협의를 진행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국방부를 비롯한 중앙정부와 서울시가 군 작전제한사항 해소와 함께 경제 활성화 효과가 큰 GBC 신축사업의 조속한 착공이 가능토록 함께 고민해왔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와 국방부, 서울시 등의 합의는 지난 19일 이뤄졌다. 현대차와 국방부, 서울시는 작전제한사항 해소를 위한 최종 대안을 착공 전까지 합의해 최종 이행 합의서를 체결키로 했다. 또한 현대차는 합의된 최종 대안에 따른 비용 부담 책임을 지기로 했으며, 건축 과정에서 높이가 260m를 초과하기 전에 대안의 이행을 완료키로 했다. 서울시는 현대차가 합의사항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공사 중지를 명할 수 있다는 등 내용을 건축허가 조건에 포함했다.

건축허가 이후 착공까지는 굴토 및 구조심의, 안전관리계획 승인만 남은 상황이다. 서울시는 경제 활성화 제고 측면에서 대규모 일자리 창출 등 경제효과가 큰 GBC 사업이 곧 착공될 수 있도록 남은 절차도 신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작전제한사항에 대한 현대차의 해소방안도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부지 특별계획구역 복합시설(GBC) 신축사업은 지하 7층~지상 105층(569m) 규모로 완공 시 국내 최고층 건물에 업무시설, 관광숙박시설, 문화공연장, 집회장, 전시장, 관광휴게시설, 판매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초고층 타워동은 높이 569m로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되며, 저층부는 국제업무 및 MICE 지원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착공예정 시기는 2020년 상반기, 준공 예정 시기는 2026년 하반기다.

서울시는 이번 건축허가를 계기로 GBC 공공기여 사업도 본격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GBC 공공기여 사업은 올림픽대로 및 탄천동로 지하화, 주경기장 리모델링 등 서울 국제교류복합지구 인프라 조성 사업이다. 이번 건축허가로 설계 착수 등 본격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하게 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코엑스~잠실종합운동장 일대 비전인 '국제교류복합지구' 실현을 위한 주요 사업인 현대차 GBC, 영동대로 지하 복합개발, 잠실 MICE 단지 중에서 첫 삽을 현대차 GBC 신축사업이 뜨게 됐다"며 "주변 개발이 같이 이뤄지면 명실상부한 교통의 중심지 내 GBC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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