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링 적은 쇠고기도 '투뿔' 등급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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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19-11-25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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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식품부, 내달 1일 소고기 등급 기준 개편

  • 지방함량 기준 낮추고 근내지방도·조직감·육색 각각 평가

마블링이 적은 쇠고기도 앞으로 최상등급인 '1++'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쇠고기를 유통·판매할 때 주요 지표로 활용하는 쇠고기 등급 기준을 내달 1일 개편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근내 지방(마블링)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기존 등급제가 한우 가격을 인상을 부추기고, 건강을 중시하는 최근 추세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새로운 기준은 1++등급과 1+등급의 마블링 기준을 조정했다. 1++등급은 지방 함량 기준을 현행 17% 이상에서 15.6% 이상으로, 1+등급은 13~17%에서 12.3~15.6%로 각각 낮춘다.

이를 통해 한우 사육 기간이 줄어 생산비가 절감되고, 소비자 선택 폭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근내 지방도 중심의 현행 등급판정 방식을 근내 지방도·조직감·육색 등을 각각 평가해 항목별 등급 중 최저 등급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현재는 마블링에 따라 예비 등급을 결정한 뒤 육색과 지방색, 조직감, 성숙도 등에서 결격 항목이 있을 경우 등급을 낮춘다. 앞으로는 마블링 외에 다른 항목을 개별 평가한 뒤 그 중 최하위 등급을 고기의 최종 등급으로 정한다.

소 한 마리당 생산되는 정육량 예측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육량지수 계산식을 개선했다. 더 정확한 지표를 제공함으로써 농가 생산 관리의 효율성을 높여 생산량 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등급제 개편을 통해 축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는 한편 건강을 중요시하는 소비 트렌드 변화에도 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형마트에서 한우를 판매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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