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파업 사흘째 이용객 불편 심화…"주말 수험생들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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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19-11-22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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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파업 사흘째인 22일 오전 서울 시청역에서 시민들이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철도노조의 무기한 총파업 사흘째인 22일 출퇴근길 교통 혼잡과 불편이 초래되고 있다. 특히 주말에는 서울 등 곳곳 주요 대학에서 대입 논술시험이 예정돼 있어 수험생들도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수도권 전철은 평시 대비 82.0%로 운행한다. KTX는 68.9%, 일반 열차는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각각 58.3%, 62.5%의 운행률을 유지한다. 화물열차 운행률은 평시의 28.6%에 머물 예정이다.

이에 열차 혼잡과 이용객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 전날에도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2호선은 평소와 같았지만, 코레일이 운영하는 1·3·4호선은 승강장 대기 줄이 길에 늘어섰다.

또 평시 하루 162회 운행하던 경의중앙선은 운행 횟수가 124회로 줄었다. 배차 간격이 평소 10∼20분에서 30분 이상으로 벌어져 경기 고양·파주 지역 주민의 불편이 이어졌다.

코레일은 출퇴근 시간대에 열차 및 인력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출근 시간 92.5%, 퇴근 시간 84.2%의 운행률을 유지할 방침이다.

한편 전날 기준 파업 참가자는 7248명, 파업 참가율은 28.9%로 집계했다. 이 중 비번이나 휴무자 중 파업 참가자가 많아 실제 파업 참가율은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레일은 전체 조합원 2만1000여명 중 필수업무 유지인력 9500여명을 제외한 1만1500여명이 파업에 참여 중이라고 밝혔다.

코레일 관계자는 "22일 운행이 중지된 열차의 승차권을 구매한 뒤 취소하지 않은 경우가 2322석에 달한다"며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 '코레일 톡'으로 확인해 운행이 중지됐으면 다른 열차 승차권으로 바꾸거나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일부에서는 파업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번 파업에 앞서 노조가 진행한 조합원 찬반투표 지지율이 53.88%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코레일 홈페이지에서는 조합원들 간 파업에 대한 이견이 쏟아지고 있다.

정부는 단호한 입장이다. 전날 오전 서울 구로 철도교통관제센터를 방문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철도노조가 4654명의 인력 증원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는 주당 39.3시간의 근로시간을 37시간으로 단축하기 위한 것"이라며 "인력을 41.4%나 늘리고 인건비도 4421억원 증가시키는 등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무리한 인력 증원은 영업 적자 누적 및 재무 여건 악화를 초래하는 만큼 철도노조는 파업을 멈추고, 노사는 속히 교섭을 재개해 합의를 도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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