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인물] 민선 초대 세종시체육회장 선거 출마한 김부유, 그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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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김기완 기자
입력 2019-11-2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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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 총파업 사건 주도⇒수배자 생활⇒해직 공무원⇒정치권 입문⇒지방정치인⇒사회복지인 등 굴곡진 인생… "정치판에 이용되는 스포츠계 바로잡겠다"

 ▲ 내년 1월 첫 민선 세종시체육회장에 출마가 확실시된 김부유 세종시사회복지협의회장.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충남지역 본부장으로 공무원 총파업을 주도했었던 인물로 검·경의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올랐다. 파업 주도자로 수배자 명단에 포함돼 전국으로 도피생활을 할 수 밖에 없었다.

현재는 합법적인 노동조합이지만 당시에는 공무원 노동조합을 정부에서 인정하지 않았다. 해서, 이적단체로 규정됐기 때문에 파업자체가 불법행위였다. 공무원도 노동자고, 노동조합을 인정받기 위해 그렇게 투쟁을 이어졌다.

2000년대 초·중반 지역사회에 김부유라는 이름은 그렇게 알려졌다. 공무원 신분으로 노동운동을 하다가 해직된 인물. 그의 도피생활은 2005년 충남 논산시에서 경찰 특수팀에 검거되면서 도피생활에 종지부를 찍었다. 함께 노동운동을 했었던 공무원들도 해직됐지만 현재 많은 공무원들이 복직돼 근무하고 있다.

그렇게 공직에서 물러난 그는 다음해인 2006년 공무원 사회를 바꿔보겠다는 신념 하나로 지방선거에서 충남 연기군수에 출마했다. 비록 결과는 충격적이었지만, 그의 도전은 신선했다. 연기군 공직사회는 물론 지역사회도 그의 신념에 박수를 보내면서도 비정한 정치판에 입문한 그를 걱정하기도 했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연기군의원에 도전한 그는 당시, 의원 후보들 중 최다 득표로 당선돼 행정기관을 견제해 나가기 시작했다. 그의 지역 정치권 행보는 항상 핵 폭탄 급이었다.

심지어, 조직폭력배들에게 린치를 당하기도 했고, 특수부대 출신 전역자들에게도 외압을 받으며 정치 활동을 이어갔다. 공직 사회의 변화와 그에 따른 지역사회의 변화를 불러오고 싶어서였다. 그렇게 임기 4년이란 의정 활동을 끝으로 그는 정치권을 떠났다.

청년시절부터 봉사단체 등에서 꾸준히 활동해온 그는 올해 중순 세종시 사회복지협의회 회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돼 재직중에 있다. 그런 그가 내년부터 민선 체제로 바뀌는 세종시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자치단체장이 당연직 회장으로 있게되면 정치에 악용될 가능성이 높다는데서 국회가 제동을 걸면서 법안이 통과됐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출마의 변은 밝히지 않았지만, 국가적으로나 지역적으로 온 주민이 하나가 될 수 있는 것이 바로 스포츠란걸 그도 잘 알기때문에 출마했다는 것이 전반적인 그의 설명이다.

그는 기자에게 "전, 가진 것도 많지 않습니다. 그저 입에 풀칠 할 정도죠. 지금까지 제 인생을 돌아보면 참 굴곡진 삶을 살아왔다는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건, 언제나 제 주위에는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들이 계셨다는 겁니다. 그 응원때문에 항상 도전하는 삶을 살아왔는지도 모르겠네요. 실패해도 언제나 오뚜기처럼 일어섰습니다. 응원해주시는분들께 미안했고, 창피했습니다. 정치판에 이용당하는 순수한 시민들에게 하나될 수 있는 진정한 스포츠의 묘미를 안겨주고 싶습니다."며 출마 의사를 전했다.
 

 ▲ 검도 공인 4단으로 세종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가 확실시된 김부유 현 세종시 사회복지협의회장 과거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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