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4수 성동조선, 부활 기대감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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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
입력 2019-11-19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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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선협상대상자로 HSG중공업·큐리어스파트너스 컨소시엄 선정

  • 기자재업체로서 노하우와 선박기술 등 활용한 시너지 고민할 듯

성동조선해양이 4수 끝에 인수자를 찾으면서 회사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창원지법 파산부는 성동조선해양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HSG중공업·큐리어스파트너스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HSG중공업은 경남 창원시에 본사가 있는 조선‧해양 플랜트 업체로 성동조선해양 설비 대부분(1·2 야드)에 대한 인수 의사를 밝혔다. 양사는 양해각서(MOU) 체결과 실사 등을 거친 뒤 내달 말쯤 계약 체결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성동조선해양의 연내 매각 완료가 가시화되면서 성동조선의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인수대상자로 선정된 HSG중공업은 기자재업체로 시작한 성동조선과 시너지를 낼 방안을 고민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3년 조선기자재 업체 성동기공으로 설립된 성동조선은 2004년 현재 이름으로 바꾸고 조선업에 뛰어들었다. 한때는 수주 잔량 기준 세계 8위에 오르기도 했다.

HSG중공업은 경남 창원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조선‧해양 플랜트 업체다. 조선‧해양 설비와 광물 등 특수운반기기를 주로 제작한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에 해양플랜트 설비 등을 납품한 경험은 있지만 새 선박을 건조한 경험은 없는 기자재 업체다.

일각에서는 HSG중공업이 성동조선해양의 설비와 부지 일부만을 직접 운영하고 매각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HSG중공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358억원으로 2000억원 이상으로 알려진 성동조선해양 인수자금을 완납할 수 있을지, 인수에 성공하더라도 야드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크다.

이 경우 고용 승계를 기대하고 있는 성동조선 노조와 마찰을 빚을 수 있다. 성동조선해양은 한때 정규직원만 2500여명가량이 근무했지만 현재는 670여명 정도만 남아 있다. 야드·유지보수 등에 필요한 필수인원을 제외한 550여명은 무급휴직 중이다.

성동조선해양 노사는 지난해 8월 정리해고 대신, 2020년 12월 31일까지 전체 직원이 무급휴직을 하는 합의를 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인력과 시설을 가동한다고 하더라도 전체 선박 건조는 무리가 있을 것”이라며 “성동조선이 매각에 성공하더라도 과거와 같은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성동조선해양[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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