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탄핵조사 청문회 증언 강력히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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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9-11-19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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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제 청문회 증언 응할지는 불투명

  • ABC여론조사 응답자 51%는 "탄핵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한 하원의 탄핵 청문회에서 증언하는 것을 강력히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CBS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무죄를 입증하고 싶다면 의회 증언 기회가 있다며 청문회에 초청한 지 하루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펠로시는 가짜 탄핵 마녀사냥과 관련해 내가 증언할 것을 제안했다. 그녀는 또한 내가 서면으로 그것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비록 내가 아무 잘못한 것이 없고, 이 적법 절차 없이 진행되는 사기극(hoax)에 신뢰성을 주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나는 그 아이디어를 좋아하며 의회가 다시 집중하도록 하기 위해 그것을 강력하게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신은 "탄핵 조사 협조를 거부하던 트럼프 대통령이 서면이나 직접 증언을 강력히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실제 선서 하에 증언에 나설지는 불투명하다고 봤다.

로버트 뮬러 특검의 2016년 러시아 스캔들 조사 당시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무죄를 주장하면서 기꺼이 증언하겠다고 밝혔으나 서면 진술에만 응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25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대권 유력 경쟁상대인 바이든 부자에 대한 뒷조사를 요구하면서, 대가로 3억9100만 달러(약 4570억원)의 군사적 지원을 연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ABC뉴스가 여론조사 입소스와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미국인 70%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바이든에 대한 수사를 요청한 행위가 잘못됐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51%는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돼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19%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이 잘못됐지만 자리에서 물러날 정도가 아니라고 말했고, 25%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잘못이 없다고 봤다. 

민주당 주도의 미국 하원은 지난주부터 탄핵조사의 핵심 증인들을 불러 공개 청문회를 진행 중이다. 민주당은 이번 청문회를 통해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의 사임을 불러온 '워터게이트' 청문회와 같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지만 여론의 폭발적인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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