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기업지원금융’ 출범 … 회생중소기업 직접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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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19-11-18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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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소기업에 300억원 규모 직접자금 공급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회생중소기업에 신규자금 공급 지원을 전담하는 캠코기업지원금융을 출범했다. DIP(Debtor in Possession) 금융 지원 전문회사를 통해 자금조달이 어려운 중소기업의 재기를 도울 계획이다.

문창용 캠코 사장은 18일 오후 서울 캠코양재타워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캠코기업지원금융 설립으로 보다 효과적인 회생기업 공동지원체계의 디딤돌을 마련하게 됐다”며 “실효성 있는 기업구조조정 지원 제도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출범식에는 은성수 금융위원장, 정형식 서울회생법원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김상택 서울보증보험 사장 등이 참석했다.

캠코기업지원금융은 지난 7월 정부가 발표한 올해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따라 회생전용 지원(DIP) 시스템 마련을 위해 캠코가 전액 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이는 DIP 금융 지원 전문회사로, 중소기업에 300억원 규모의 직접 자금을 공급한다. 기업이 회생절차를 진행해 부실기업으로 알려지게 되는 경우 시장에서 추가적인 자금조달이 어렵기 때문이다. 규모가 큰 기업에 대해서는 민간 자금을 바탕으로 ‘DIP 금융 전용펀드’를 조성해 지원할 계획이다.

실제로 대전에 있는 한 자동차부품업체는 자동차산업 불황에 따른 경영악화로 지난해 8월 회생절차를 신청했지만 기업구조혁신지원센터에서 투자자 매칭을 통해 투자 유치에 성공했고, 회생을 종결했다. 경영정상화를 위해 캠코에 추가자금 지원을 요청한 상황이다.

아울러 이날 캠코를 비롯해 서울회생법원, 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시중은행 등은 성공적 기업회생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이들 기관은 회생기업 채권 매각 보류, 담보권 처분 유예, 회생기업 채권 캠코 매각, 지원기업의 이행보증보험 우대 지원제도 등을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DIP 금융이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은 위원장은 “구조조정 수요가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시장중심의 구조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18일 오후 2시 30분 캠코양재타워 기업구조혁신지원센터에서 문창용 캠코 사장(오른쪽에서 다섯번째) 등 관계자들이 ‘캠코기업지원금융(주)’ 현판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김석민 유암코 대표이사, 성기홍 한국성장금융 대표이사, 서경환 서울회생법원 수석부장판사,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정형식 서울회생법원장, 문창용 캠코 사장, 김상택 서울보증보험 사장, 정진우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 [사진=캠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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