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북미 '올림픽 협정' 제안..."양국 연말 협상 테이블 복귀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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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9-11-15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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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철 통일부 장관, 방미 앞두고 美 워싱턴포스트와 인터뷰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북한의 미사일 실험과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유예하는 ‘올림픽 휴전’(Olympics armistice)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장관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에서 “이달 방미 때 아이디어를 가지고 갈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오는 17~23일 취임 후 첫 미국 출장길에 나선다.

김 장관은 “북·미가 신뢰구축 조치를 마련하는 데 집중하길 바란다”며 “북한에 친인척이 있는 한국계 미국인들에 대해 북한 여행 제한을 완화하는 방안이 하나의 사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북한이 내년 ‘올림픽 휴전’을 통해 북한은 미사일 실험을, 미국은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유예하는 방식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WP는 “내년 하계 올림픽을 주최하는 일본 역시 북한의 군사력과 핵 능력을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미국과 북한이 연말 전에 협상 테이블로 복귀할 것이라 믿는다”며 “양국이 이 기회를 놓치면 상황과 환경이 더 어려워지고 우리가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장관의 이런 발언에 대해 WP는 “북한 비핵화 진전은 남북관계 진전과 함께 손을 맞잡고 가야 하며, 남북미 모두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3국 관계 모두가 긍정적인 진전을 이뤄 선순환을 조성할 수 있다면 우리가 북한 비핵화를 성공적으로 진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WP는 김 장관이 방미 기간 미국 워싱턴과 로스앤젤레스(LA)를 방문한다고 언급하며 “그가 힘든 싸움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가 북한 비핵화 협상의 중재자(peacemaker)로서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중재자 역할은 한국이 아닌 스웨덴이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김 장관은 17~23일 한반도국제평화포럼(KGFP)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다. 그는 방미 기간 미국 연방정부 및 의회 주요 인사들과 만나 한반도 비핵화, 평화정착 방안 및 남북관계 주요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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