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베트남과 친선우호 강조…"복잡다난한 국제정세 속에서도 경제발전 이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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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9-11-1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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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베트남, 김일성 베트남 방문 55주년 기념행사 개최

북한이 베트남과의 친선 우호를 재차 강조하며 베트남의 경제발전을 높게 평가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김일성 북한 국가주석의 베트남 방문 55주년을 기념한 ‘조선 윁남(베트남) 친선관계발전이 역사에 불멸한 업적’이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신문은 호찌민 전 베트남 국가주석이 1957년 북한을 방문하고, 김 주석이 1957년과 1964년 베트남을 두 차례 찾으면서 양국 관계가 단단해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 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 최고 지도자로서 55년 만에 베트남을 공식 친선방문한 것을 언급하며 “선대 수령들의 뜻을 받들어 친선·협조 관계를 대를 이어 계승 발전 시켜 나가려는 것은 우리 당과 국가의 일관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또 “김일성 동지와 호지명 주석 사이의 동지적 의리와 두터운 친분관계에 기초하고 있는 조선-베트남 친선은 사회주의 위업 수행을 위한 위정에서 피를 나누고 고난을 함께 헤치면서 더욱 공고해졌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조선-베트남 친선관계는 세기와 세대를 이어 새로운 높은 단계로 발전하고 있다”며 “김정은 동지께서는 올해 처음으로 베트남을 공식방문하고 조선-베트남 협조 관계를 새 시대의 요구에 맞게 더욱 공고히 발전시킬 의지를 확언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웬푸쫑(응우옌푸쫑) 베트남 주석은 베트남의 독립과 민족해방투쟁에 조선이 커다란 지지 성원을 보내준 데 대하여 영원히 잊지 않고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며 “두 나라 사이의 관계를 언제나 중시하며 두 나라 인민의 이익과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하여 두 당, 두 나라 사이의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나갈 입장을 표명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오늘 베트남인민은 복잡다난한 국제정세 속에서도 공산당의 두리에 굳게 뭉쳐 사회주의 기치를 높이 들고 ‘부유한 인민, 부강하고 민주주의적이며 공평하고 문명한 국가건설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투쟁하고 있다”며 "나라의 유리한 경제적 측면들을 적극 활용해 무역의 다각화를 실현하는 한편 현대 과학기술 발전에 힘을 넣고 있다"고 부연했다. 

양국은 지난 1950년 외교 관계를 수립하고 혈맹으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하지만 1978년 베트남이 캄보디아의 친(親) 중국 정권을 침공하면서 양국의 관계는 냉랭하게 변질했다.

베트남이 개혁·개방 정책인 ‘도이머이’를 채택하고, 한국과 수교하면서 멀어졌던 양국의 관계는 2000년부터 서서히 회복됐다. 특히 김 위원장이 지난 2월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베트남과 정상회담을 하면서 북·베트남 관계가 이전으로 복원되는 듯하다.

한편 북한과 베트남은 김 주석의 베트남 방문 55주년을 기념한 다양한 행사도 개최했다.

지난 11일에는 레바빙 북한 주재 베트남 대사와 대사관 직원들이 평양 경상유치원을 방문해 유치원 내 ‘호찌민 반’을 둘러보며 어린이들의 예술소품 공연을 관람했다. 12일에는 조선베트남 친선의원단 위원장인 최상건 김일성종합대학 총장 겸 고등교육상 등을 초청해 기념 연회도 마련했다.
 

지난 2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과 접경지역인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 도착해 환송단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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