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현대제철, 해마다 이직률 증가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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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9-11-13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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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지난해 이직(퇴사)자가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포스코는 지난 8일 기업시민보고서를 통해 퇴사자 수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포스코 퇴사자는 2016년 463명에서 2017년 267명으로 줄었다가 지난해 659명으로 늘었다.

현대제철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이직률만 공개하고 있다. 현대제철의 이직률은 2016년 4.1%에서 2017년 4.5%, 지난해는 5.0%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우선 
포스코는 총 퇴직자가 늘어난 이유에 대해 2016년 고령자고용법 개정에 따라 정년퇴직 연령이 연장된 탓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2016년~2017년은 정년퇴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2018년 부터 다시 정년퇴직자가 발생해 인원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철강업계 인사팀 관계자는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워라밸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퍼지면서 직원들도 자기의 적성에 맞춰 이직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철강업계 전반적으로 이직 분위기가 퍼진 건 업황 부진에 따라 직원들이 여건이 더 좋은 직장으로 옮기려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도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실제 기업의 퇴사자 비율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1년차 미만의 신입사원의 퇴사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올해 기업 576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퇴사율 현황'을 보면 기업들의 최근 1년간 평균 퇴사율은 17.9%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조사 결과보다 0.9%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퇴사율이 가장 높은 연차는 1년차 이하의 신입사원이 48.6%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어 2년차가 21.7%, 3년차와 5년차가 각각 14.6%, 5.1%로, 연차가 낮을수록 퇴사비율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기업들은 신입사원 이탈 방지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 입사 전형 우수 직원에게 격려금 1000만원을 지급하고 있으며, 현대오일뱅크는 신입 사원이 근무한 지 한 달이 되면 부서 배치와 함께 부모 초청 행사를 갖고 있다.

이외에도 티몬은 신규 입사자 첫 출근 시 차량을 지원하는 '신규 입사자 첫 출근 픽업' 서비스를 내놓은 바 있다.롯데그룹은 2011년부터 공채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신입 사원 가족 초청 행사인 '뉴커머스데이'를 매년 2회씩 진행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신입사원이 퇴사할 경우 채용과 교육을 위한 비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퇴사에 따른 업무 차질로 손해가 커 기업들도 이를 막기 위해 다양한 방안들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픽사베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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