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 “올해 흑자 달성할 것”…창립 8년 만에 첫 흑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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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기자
입력 2019-11-12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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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판매 증가에 따른 매출 상승

고한승 삼성바이이오에피스 사장[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 제공]

 
새로운 선수가 다수 뛰어든 바이오 시장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창립 8년 만에 첫 흑자전환 기대감을 드러냈다. 유럽을 비롯해 해외 시장에서 판매 중인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제품이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첫 흑자 전환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2년 창립해 바이오 시장에 진출한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기자간담회를 연 것은 처음이다. 창립부터 줄곧 회사를 이끌고 있는 고 사장이 “열심히 했지만 적자를 냈다는 얘기를 하고 싶지 않았다”고 언급한 것처럼 올해는 어느 해보다 흑자가 확실시 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올해 매출은 해외시장에서의 성장이 발판이 됐다. 고 사장은 “유럽에서 판매 중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의 올해 3분기 누적 시장 매출만 약 6500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따르면 현재 4종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개발해 유럽, 미국, 한국 등에서 판매 중이다. 특히 유럽에서는 ‘베네팔리(성분명 에타너셉트)’, ‘임랄디(성분명 아달리무맙)’ 등이 시장에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베네팔리는 2016년 출시 이후 누적 매출이 약 1조5000억원에 이르며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에서 오리지널 제품의 시장점유율을 앞서고 있다.

임랄디는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바이오의약품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로, 지난해 10월 암젠, 산도즈, 마일란 등 경쟁사들의 제품과 함께 유럽시장에 출시됐다. 임랄디 출시 후 1년간의 시장 매출은 약 1700억원에 달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공급 역량 및 기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판매 노하우를 바탕으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간 시장 점유율에서 임랄디로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고 사장은 “현재 판매 중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항암제 외에 안과 및 희귀질환 치료제도 개발하고 있으며, 근골격 질환 체료제도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뿐만 아니라 중국, 브라질 등 글로벌 시장 확대도 나서고 있다. 올해 중국 시장에서 3S 바이오 등과 판권 계약을 맺고, 브라질에서 ‘브렌시스(성분명 에타너셉트)를 10년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고 사장은 “유럽에서 판매 허가 심사가 진행 중인 SB8(성분명 베바시주맙)외 SB11의 판매허가 신청도 준비할 예정”이라며 “각국에서 허가 받은 제품의 출시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집중했다면, 향후 중국, 브라질 등 이머징 마켓에 대한 본격적인 진출계획도 면밀히 검토해서 실행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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