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현대차, 中시장 회복에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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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9-11-1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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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차기 폴더블폰 이어 갤럭시A71 선보일 계획

  • 현대·기아차, 조직 개편 등 현지 사업 돌파구 마련

8일(현지시간) 오전 중국 상하이 난징둥루(南京東路)에 있는 삼성전자의 중국 최대 플래그십 매장에서 한 고객이 갤럭시폴드를 사고 난 뒤 엄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인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자동차가 중국 시장 반등에 사활을 걸고 있다. 최근 몇년간 중국에서 침체기를 겪었지만 세계 최대 시장인 만큼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들은 현지 공략 모델과 차별화된 마케팅을 앞세우고, 조직을 재정비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갤럭시폴드 반등의 시작···'W20·갤럭시A71'도 출격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폴드'를 시작으로 중국에 잇달아 차기 폴더블폰, 5세대 이동통신(5G) 신제품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갤럭시폴드는 앞서 8일, 11일 판매한 1, 2차 물량이 모두 완판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중국에 판매되는 갤럭시폴드는 4G 모델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인 삼성전자는 유독 중국 시장에서만 점유율이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갤럭시폴드가 인기를 끌면서 삼성전자가 현지 시장에서 본격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19일에는 갤럭시폴드의 변형 디자인인 'W20 5G'도 출시한다. 이 제품은 5G용으로, 중국 통신사 차이나텔레콤을 통해 판매된다. 가격은 갤럭시폴드보다 다소 비쌀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4G에 이어 5G 모델도 출시해 개화하고 있는 중국 5G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중저가 5G 라인업도 개발 중이다. 내년 초에는 '갤럭시A71 5G'를 중국에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제품에는 '엑시노스980' 칩셋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엑시노스980은 삼성전자의 첫번째 5G 통합 시스템온칩(Soc)이다. 차세대 반도체로 꼽히는 5G 통합칩은 5G 통신(모뎀)칩과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하나로 통합한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고객 접점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상하이 최대 번화가 난징둥루(南京東路) 애플스토어 맞은편에 중국 첫 플래그십 매장을 열었다.
 

현대차그룹이 5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국가회의전람센터에서 열린 '제2회 중국 국제 수입박람회'에서 선보인 현대차의 수소 전용 대형 트럭 콘셉트 '넵튠'. [사진=현대기아차 제공] 

◆현대·기아차, 조직 재정비 등 사업 기반 다져

현대·기아차 역시 침체된 중국 사업을 살리기 위해 조직개편 등 자구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지난달에는 현대·기아차 중국사업총괄에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인 이광국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임명했다. 동시에 폭스바겐 중국 연구개발(R&D) 담당을 지낸 스벤 파투시카를 중국기술연구소 연구소장으로 영입했다. 현대차의 중국 시장 판매량이 올해 9월 누적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줄어드는 등 부진이 이어지자 사업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앞서 지난 4월에는 중국사업 임직원을 중국으로 전진배치했고, 8월에는 중국 지주사 중심의 조직 재정비를 마쳤다. 9월에는 중국 현지법인인 '둥펑위에다기아' 총경리에 리펑 전 바오능그룹 상무부총경리를 임명했다. 기아차가 현지인을 중국법인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한 것은 출범 후 최초다.

지난 5일에는 중국 상하이 국가회의전람센터에서 열린 '제2회 중국 국제수입박람회'에 자동차 업체 중 최대 규모로 참여해 미래 신기술과 친환경차 기술을 소개했다. 이 같은 박람회를 통해 중국 내 사업적 기반을 다져 재도약의 계기를 만들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14억 인구를 기반으로 막강한 내수 시장을 갖고 있다"며 "중국 현지 기업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한국 기업 입장에서는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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