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이의 사람들] 100만 유튜브 크리에이터 '흔한남매'의 흔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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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이 기자
입력 2019-11-1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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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5월 방송이 종료된 웃찾사(웃음을 찾는 사람들).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또 다른 추억으로 남아버렸다.
누군가에게는 추억이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직장이자 생계를 유지할 수단이었다.
웃찾사에서 흔한남매(출연진: 장다운, 한으뜸, 이수빈, 안시우) 코너를 진행하며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며 좋아하는 일을 하던 중 웃찾사가 폐지된 후 직장을 잃게 됐다.

그 후 무대를 찾아 헤매던 흔한남매의 장다운(동생), 한으뜸(오빠)은 유튜브를 통해 또 다른 무대를 만들어 웃음을 전해주고 있으며 현재 140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웃찾사에서는 어른들이 주 시청자였다면 유튜브로 또 다른 무대에 데뷔한 흔한남매는 초등학생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에는 흔한남매의 장다운, 한으뜸을 인터뷰했다.

 

포즈를 취하고 있는 흔한남매(장다운, 한으뜸). [사진= 김호이 기자]
 

Q. 실제 일상과 영상 간의 차이가 있나요?
A. 장다운: 일단 남매가 아닌 것부터 차이죠.

한으뜸: 일단은 흔한남매라는 게 시트콤이기 때문에 캐릭터에 이입을 하는 경우가 있고요. 실제로 성격은 그렇지 않습니다. 일상에서는 개그를 너무 좋아해서 장난도 많이 치는 편이에요. 차이도 있지만 공통점도 있고 그런 것 같아요.


Q. 유튜브 흔한남매의 시작은 어땠나요?
A. 한으뜸: 일단은 저희가 ‘웃찾사’(웃음을 찾는 사람들)라는 직장이 없어지고 유튜브를 시작한 건데 처음에는 말 그대로 처참했죠. 반응이 아예 없었어요, 1도.

장다운: 근데 저희가 처음에 폭풍적인 반응을 바라고 시작한 게 아니라 진짜 무대가 필요해서였거든요. 관객 한명이라도 봐줬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마음으로요.


Q. 처음에 뜨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A. 한으뜸: 와··· 이상하게 저희 채널은 한 방이 없었어요.
다른 채널을 보면 확 뜨는 계기가 있는데 저희 채널은 한 번에 확 오른 영상이 없고 하나하나 차근차근 쌓이면서 초등학생 친구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났던 것 같아요.


Q. 원래 본인들의 성격은 어떤가요?
A. 장다운: 제 경우에는 의외로 사람들한테 말 거는 걸 못하고 소극적이고 내성적이지만 관심 받는 걸 좋아하는 사람인 것 같아요.

한으뜸: 저는 일단 사교적이지 않아요. 집에 있는 걸 좋아하는데, 대신 어떤 자리에 갔을 때 그 자리에서는 사람들을 웃기고 싶어해요.


Q. 만들었던 많은 콘텐츠 중에서 본인이 생각해도 가장 웃겼다 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장다운: 저희는 정말 다 재밌다고 생각해요.
기획을 하면서도 하나하나 자식 같이 생각하면서 하기 때문에 저희는 다 재밌다고 생각해요.

한으뜸: 그 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것 중에 ‘원시시대를 간 흔한남매’라는 영상이 있는데 조회 수는 정말 안 나왔어요. 카메라도 잘 안 되고 정말 열악했는데, 그 영상이 이상하게 애정이 가고 볼 때마다 눈물이 나는 영상입니다.

장다운: 그거랑 ‘역사 속 먹방’이라는 콘텐츠가 있는데 비록 1회만 하고 못 하고 있지만 그것도 낄낄대면서 했던 기억이 나요.


Q. 굉장히 자연스럽고 재밌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다 어떠한 상황이 일어날지 예상을 하고 기획을 하는 건가요?
A. 한으뜸: 아니요. 웃찾사 무대 같은 경우에는 한 번에 쭉~ 가야 되지만 유튜브 영상은 저희 마음대로 각본과 편집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연기를 하다가 “어? 잠깐만! 아까 했던 거 이렇게 하면 더 웃길 거 같은데?”해서 다시 찍으면서 반복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Q. 대본이 따로 있는 건가요?
A. 장다운: 사실 초반에는 대본이 없었어요.
그냥 아이디어와 3~4줄 정도만 써놓고 시작했었는데 점점 진행하면서 대본화가 되더라고요. 지금은 같이 일하는 편집자 분들도 생기고 이들과의 커뮤니케이션 때문에라도 대본이 무조건 필요하더라고요.


Q.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콘텐츠가 남발하는 유튜브에서 이렇게 '흔한남매'라는 콘셉트로 입지를 넓히기까지 어려움은 없었나요?
A. 장다운: 초반에는 저희도 어려움이 있었죠. 저희는 개그를 하고 싶어서 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원래는 개그 프로그램이 15세 이상 시청가예요. 그리고 개그 프로그램을 보면 그 정도 수위가 있는데, 어린 층이 많이 유입되고 나서 한 두 명의 부모님들이 “너무 서로를 비하하는 것 아니냐”라고 하셨어요. 저희는 남매의 공감이잖아요. 근데 실제 남매 자매들은 더 피터지게 싸우고 살벌하거든요. 그런데 그런 부모님들의 말씀을 듣고 더 순화를 시켜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초반에는 그게 공감이 덜 될까봐 걱정도 많이 했는데 저희는 개그를 많이 넣고 순화시키기 때문에 좋게 봐주시는 것 같아요.

한으뜸: 일단 자극적으로 하시는 분들이 조회수 같은 건 빨리 오르잖아요. 그런 분들을 보면서 부럽긴 했죠. ‘우리도 저런 조회수, 구독자 수 가져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적도 있었어요. 그래도 우리를 좋아하는 어린 친구들이 있고 학부모님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온 가족이 보면서 편하게 웃을 수 있는 개그를 만들자’라고 생각을 해서 밀어붙여 봤는데 좋아해주시니까 뿌듯하더라고요.
 

포즈를 취하고 있는 장다운(에이미). [사진= 김호이 기자]

Q. 두 분 다 형제 자매가 있는데 흔한남매처럼 실제도 리얼한가요?
A. 한으뜸: 제가 볼 때는 흔한남매는 경험담에서 나오기 때문에 형제 이야기나 자매 이야기나 남매 이야기나 다 비슷한 것 같습니다.

장다운: 흔한남매는 정말 많이 순화시킨 거예요. 저희는 세 자매인데 물어뜯기는 기본이에요.



Q. 으뜸이는 한으뜸의 본명인데 에이미는 다운이가 아니라 에이미인 이유가 있나요?
A. 한으뜸: 원래 에이미는 다운이라는 이름을 가진 아이돌의 가명인데 이걸 저희가 설명할 타이밍을 놓친 거예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극 중에서) 본명이 에이미냐고 물으셔서 언젠가는 이걸 해명하는 에피소드를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포즈를 취하고 있는 한으뜸(으뜸이). [사진= 김호이 기자]

Q. 두분의 초등학생 시절은 어땠나요?
A. 한으뜸: 저는 초등학생 시절에 전학을 많이 다닌 편이라서 조용하게 관찰을 많이 했어요. 앞에 나서는 아이는 절대 아니었고, 개그콘서트 좋아하고 장기자랑에서 웃기는 친구들 보면서 동경하고 그런 아이였어요.

장다운: 저는 되게 소심했어요.
말도 못 걸고 발표도 잘 못하는 아이였는데, 한편으로는 친구들 앞에서 뭔가 하고 싶고 발표도 잘하고 싶었어요. 혼자서 연습하다 보니까 어느 순간 춤을 추고 있더라고요.
그렇게 되기까지 많이 힘들었지만 친구들의 “너 개그맨 해봐”라는 말이 저를 지금 여기까지 오게 하지 않았나 싶어요.


Q. 초등학생 캐릭터를 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요?
A. 한으뜸: 일단은 극 중에서 에이미가 초등학교 5학년이고 으뜸이가 중학교 3학년인데···.

장다운: 한때 ‘스위트 걸’이라는 초등학생들이 찍은 영상이 엄청 인기를 끌었어요. 그걸 보고 너무 공감되는 거예요.
나도 초등학생 때 저렇게 놀았는데 싶어서 “으뜸아, 너무 공감되지 않아?, 너도 초등학생 때 이렇게 놀았어?” 했더니 “당연하지, 게임 해설하면서 놀았어”라고 하면서 “근데 꼭 그런 거 찍을 때 뒤에서 엄마 아빠나 오빠나 언니가 뭐하냐고 그러지 않냐”는 말을 했는데 거기서부터 시작이 됐어요. 그런 행동은 초등학생 때 많이 해서 공감되잖아요. 그러다가 초등학생으로 콘셉트를 잡았어요.
 

[사진= 김호이 기자]

Q. 나이가 들면 계속 초등학생의 캐릭터로만 이어나갈 수는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추후에 초등학생이 아니라 중학생, 고등학생, 어른 캐릭터로도 할 예정이신가요?

A. 장다운: 사실 짱구도 나이를 안 먹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도 에이미, 으뜸이는 계속 검정고무신처럼 그 나이대의 캐릭터로 이어나가고 싶어요.

한으뜸: 저희가 나이를 먹으니까 꿈이나 희망이 애니메이션화를 해서 더빙이나 작가를 맡으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있어요. 그래서 지금부터 준비를 해서 애니메이션화를 하면 오래오래 함께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현 시대의 검정고무신이 돼서 20년 후에 아이들이 보면서 “2019년에는 저랬구나”라는 생각이 들도록 해주고 싶어요.


Q. 길을 가다가 초등학생들을 만나면 반응이 어떤가요?
A. 한으뜸: 저희 입으로 말씀드리기는 뭐하지만 연예인됐다는 느낌은 들어요.

장다운: 이건 저희가 말한 게 아니라 같이 있던 부모님께서 말씀하신 건데 “어린이계의 BTS다”라고 하시더라고요.
저희는 진짜 그렇게 못 느꼈거든요. 근데 초등학교 앞에 지나가면 ‘우리가 초등학생들에게 그 정도로 인기가 많나?’ 싶을 때가 있어요. 아이들이 저희 보면 무조건 일단 소리 질러주고 사인도 해달라고 하는데 친구들이 너무 많으면 사인은 어려우니까 영상이나 사진을 찍어주고 있습니다.
한 명이라도 못해주면 서운하니까 서운함을 안 남기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죠.


Q. 초등학생들에게 이렇게 인기가 많을 줄 알았나요?
A. 한으뜸: 저희는 진짜로 초등학생을 타깃으로 영상을 찍은 게 아니라 저희가 좋아하는 개그를 했을 뿐인데 어린 친구들이 좋아해줘서 감사하죠.
저희 어렸을 때만 해도 영구나 맹구, 갈갈이 삼형제도 다 초등학생들이 좋아해줘서 잘된 거잖아요. 그래서 저희는 잘 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장다운: 사실 저희를 이 자리에 오게 해준 게 초등학생 친구들이잖아요.
초등학생 냐하(흔한남매 팬을 이르는 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많지만 중·고등학생 그리고 성인 냐하들도 많기에 저는 모든 냐하들에게 감사해요.
그리고 초등학생들에게 사랑 받을 수 있었던 이유가 일단 에이미라는 캐릭터가 초등학생이기 때문이지 않나 싶어요.


Q. 실제로는 나이가 같은데 에이미가 동생이고 으뜸이가 오빠인 이유가 있나요?
A. 한으뜸: 일단은 놀리려고 하는 관계가 성립되려면 제가 오빠여야 하고 편하게 놀리려고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오빠 캐릭터가 된 것 같아요.
그리고 형제 관계에서도 제가 첫째고 다운이가 둘째인데 이것도 영향을 끼치지 않았을까 싶어요.

에이미: 일단 저희는 추억과 경험을 토대로 아이디어를 많이 짜기 때문에 영상 찍고 놀던 추억이 있어서 당연히 제가 동생 캐릭터가 된 것 같아요.




Q. 웃찾사가 폐지된 후 초반에는 어떻게 지내셨나요?
A. 한으뜸: 초반에는 정처 없이 떠돌아 다녔죠.

장다운: 정말 어떤 느낌이냐면.... 직장을 잃은 건데 할 줄 아는 게 개그밖에 없어요.
하고 싶은 것도 개그밖에 없고, 다른 직업을 구할 생각도 했는데 ‘과연 내가 그 직업을 구해서 행복할까’라는 질문을 많이 했었어요.
당장 돈이 통장에 4만원밖에 없어서 아르바이트를 했어요.
불안했는데 이상하게 이 친구(한으뜸)와 함께라면 뭔가 해낼 것 같은 기운이 있었지만 이렇게 사랑을 받을 줄은 몰랐어요. 간절함이 지금의 우리를 있게 해준 것 같아요.
저희는 웃찾사가 한번 없어져 봤기 때문에 인기가 영원하지 않음을 알거든요. 그래서 지금 받는 이 사랑도 감사하고 한번 없어져 봤기 때문에 다시 없어진다 해도 크게 원망하지 않겠죠.


Q. 웃찾사에 처음 들어갈 때부터 둘이 만났는데 이렇게 함께하게 될 거라고 예감하셨나요?
A. 한으뜸: 지금 이 상황에 대해서는 예측을 못했지만 둘이 개그를 할 거라는 건 예측했어요.

장다운: 코드가 너무 잘 맞았거든요. 이 친구랑 하면 뭘 해도 재밌고 잘되겠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제가 어떤 웃긴 말을 했을 때 옆에서 웃어주지 않으면 버려지는 개그가 되정말 재미없는 것을 해도 이 친구는 웃어주고 이 친구가 뭘 해도 제가 웃음으로 살려주는 게 시너지가 됐어요.


Q. 주로 아이디어의 영감은 어디에서 떠오르시나요?
A. 한으뜸: 일상이죠. 흔한남매니까 아이디어 영감은 흔한 일상에서부터 나와요.

장다운: 저희의 초등학생 때 추억을 끄집어내거나 관찰도 많이 하고, 영상들에 달리는 댓글들을 보기도 해요. 댓글을 보면 친구들 고민들이 저희가 했던 고민들이랑 진짜 많이 겹쳐요.
그런 소재로 영상을 찍으면서 개그들도 많이 넣어요.


Q. 지금 얻고 있는 인기의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한으뜸, 장다운: 공감이죠.

장다운: 어린 친구들이 고민이 많아요.
학업 스트레스도 많고 연애 고민도 많은데 같이 공감해주는 그 마음, ‘이 사람들은 내 마음을 잘 알아준다’ 하는 마음이 들도록 하는 게 중요해요.

한으뜸: TV 프로그램이라든지 많은 유튜브 채널들이 있지만 저희를 좋아해주는 초등학생 '냐하' 분들의 고민에 대해서 귀 기울이고 공감하는 마음이 통한 것 같아요.
 

인터뷰 장면. [사진= 김호이 기자]

Q. 흔한남매는 개그맨과 크리에이터 중 어느 지점에 있나요?
A. 한으뜸: 저희는 개그맨과 크리에이터를 안 나눠요. 개그맨도 뭔가를 창조하는 크리에이터이기 때문이죠.
저희는 코미디크리에이터라고 개그맨(코미디언)이 할 수 있는 무대를 더 넓혀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요즘에는 개그맨들의 공개 무대가 줄어들고 있잖아요. 그런데 코미디가 무대에만 한정되면 안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지금 이 시대에서는 더 넓은 무대를 만들어가고 있는 코미디언 중 한 분야가 코미디크리에이터라고 생각해요.

장다운: 사실 많은 분들은 저희를 어린이들이 좋아하다 보니까 키즈크리에이터라고 착각을 하세요. 그런데 저희 영상을 끝까지 보면 개그가 엄청 많이 들어가거든요. 저희는 저희를 코미디크리에이터라고 말하고 있어요.
 


Q. 만약 유튜브가 없었더라면 서로가 없었더라면 어떠한 모습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장다운: 저는 으뜸이가 없었으면 개그를 진작 포기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한으뜸: 저는 공연장에서 어떻게든 공연을 하지 않았을까 싶고 다운이가 없었더라면 이런 인기는 얻지 못했을 거라고 생각해요.
사실 원래는 공연장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 돈을 모으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개그는 계속 하고 싶으니까 공연장을 만들 돈을 모을 때까지 하자고 생각해서 시작한 게 유튜브였어요.


Q. 개그맨의 길에서 크리에이터라는 길로 움직이게 해준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한으뜸: 웃찾사 폐지? (웃음)

장다운: 웃찾사가 안 없어졌으면 계속 웃찾사를 하고 있었을 거예요.
웃찾사라는 무대가 없어졌으니까 주위를 살피다가 이것저것 다 해봤어요.
만약 포기했으면 여기까지 절대 못 왔을 거고요. 그래서 저희는 늘 포기하지 말라고 해요.
구독자 분들이 저희를 보면서 존경한다는 말과 함께 “포기하지 않아서 여기까지 오게 된 것 같아요”라는 말도 해요. 그런 말을 들을 때면 저희가 희망을 주는 것 같아서 좋아요.



Q. 흔한남매 콘텐츠가 세상 또는 아이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주었으면 하시나요?
A. 한으뜸: 일단은 선한 영향력인데 이 세상의 밝은 면을 보여줬으면 좋겠고, 뭔가에 부딪혔을 때 포기하지 않는 법을 알려주고 싶어요. 지금은 어리지만 우리와 같이 나이를 먹어갈 텐데 아직은 어려운 일을 겪지 않겠지만 나중에 어려운 일을 겪었을 때 “흔한남매는 영상에서 이렇게 어려움들을 극복했다고 했어”라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어요.

장다운: 저희 영상을 보면서 웃고 스트레스를 날렸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흔한남매도 직장을 잃었을 때 포기할 수도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아서 그렇게 됐어, 그래! 나도 포기하지 않을 거야”라는 걸 느끼도록 해주는 존재가 되고 싶어요.


Q. 앞으로의 목표점이나 지향점은 무엇인가요?
A. 한으뜸: 온 가족이 편하게 볼 수 있는 코미디 채널을 만들고 싶고 “흔한남매는 온 가족이 앉아서 볼 수 있는 코미디 채널이야”라는 인식이 생길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다양한 코미디 콘텐츠들을 시도해볼 거고요.

장다운: 정말 하고 싶은 건 많은데 앞서 말씀드렸던 공연장과 오프라인에서 ‘냐하’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고 싶어요. 유튜브 채널도 늘려서 나중에는 개그를 넣은 재밌는 교육방송도 해보고 싶어요.


Q.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고 있는데 앞으로 아이들이 컸을 때 흔한남매가 어떠한 기억으로 남았으면 하시나요?
A. 장다운: 저희는 추억도 되고 싶지만 영원히 함께하고 싶어요.
친구들이 언제까지 할 거냐고 물어본 적이 있는데 어떤 친구가 “평생 해주세요”라고 해준 적이 있거든요. 평생 하면 이 정도 사랑은 못 받겠지만 그래도 가끔 들러서 “저 대학 가요” “결혼해요” 이런 거 같이 나눴으면 좋겠어요.

한으뜸: 2지망은 지금 친구들이 10년 뒤에 모였을 때 “10년 전에 봤던 흔한남매 너무 재밌었잖아” 하면서 저희를 중심 삼아서 이야기꽃을 피울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Q. 마지막으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아 최고의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어 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한말씀해 주세요.

A. 한으뜸 장다운: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포기하고 싶은 순간들이 많이 올 텐데 그걸 견뎌내야 해요.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해야 하죠.

그리고 모두를 잡으려고 욕심 부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모두를 잡을 수 없는 시대가 됐어요. 예술가는 모두를 잡으려고 했을 때 망한다고 해요.
다른 사람의 마음과 돈만을 위해서 하면 포기하기 쉬워요. 자기가 좋아하는 것만 골라서 할 수 있는 시대가 됐잖아요. 그러니까 버릴 수 있는 건 과감하게 버리고 자기가 좋아하는 걸 위주로 시작하면 좋을 것 같아요.
 

기자와 함께 셀카를 찍고 있는 흔한남매 장다운(에이미)과 한으뜸(으뜸이). [사진= 김호이 기자]

 

기자가 찍는 셀카에 포즈를 취하고 있는 흔한남매 장다운(에이미). [사진= 김호이 기자]

기자와 포즈를 취하고 있는 흔한남매 한으뜸(으뜸이). [사진= 김호이 기자]


-김호이의 사람들-
인터뷰: 김호이
기사 작성 및 수정: 김호이/ 김해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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