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선영의 아주-머니] 우리 아이 경제교육 시키기, 선택 아닌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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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19-11-08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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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유 재벌 록펠러 가문은 자녀들의 경제교육을 독특하게 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가난한 가정에서 평범한 아이로 자란 존 데이비슨 록펠러는 스무살에 사업을 시작해 미국 석유시장의 95%를 장악하며 세계 최고 부자가 됐다. 하지만 그는 늘 검소했고 아들 록펠러 2세의 용돈에도 매우 엄격했다고 한다.

록펠러는 자신의 자녀들에게 일주일 단위로 용돈을 주면서 사용처를 가계부에 정확하게 기록하도록 했다. 용돈의 3분의 1은 아이들이 마음대로 쓸 수 있었지만, 3분의 1은 저축을 해야 했고, 나머지 3분의 1은 기부하도록 했다. 이런 규칙을 지킨 자녀에겐 상금을 줬고, 저축이나 기부를 하지 않고 지출이 과다한 자녀에겐 용돈을 줄이며 자립심을 키웠다.


자녀에게 절약을 가르치고 이를 습관화하기 위해서는 경제교육이 필수적이다. 이는 합리적인 소비의 바탕이자 자산 형성의 시작인 셈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우리 아이에게 절약 습관을 들이고 제대로 된 경제교육을 할 수 있을까.

우선 용돈기입장을 써서 자신의 용돈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알게 해야 한다. 어른도 가계부 쓰기가 쉽지 않은 만큼 부모와 함께 하루, 혹은 일주일 단위로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당장 습관을 들이기 힘들기 때문에 꾸준히 쓸 수 있도록 격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쉽고 재미있게 쓰인 경제동화를 읽어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최근에는 세계명작동화 혹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와 결합시킨 동화책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다양한 경제 강좌와 캠프 정보를 제공하는 경제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국은행 내 화폐금융박물관에 방문하면 전문가로부터 돈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쉽고 재미있는 설명을 들을 수 있다.

한국은행 경제교육 사이트를 활용할 수도 있다. 어린이, 청소년 등 연령대에 맞게 콘테츠가 구성돼 있어 다양한 게임과 함께 경제와 친해질 수 있다.

금융감독원의 금융마루 체험존에서는 '금융 퍼즐 맞추기', '금융 이해력 측정'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자녀에게 재정을 가르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재정적으로 충분한 자유를 주고 독립적으로 무엇인가 성취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것"이라며 "처음 용돈을 관리할 때는 깊게 관여하더라도 자녀가 이를 이해하기 시작하면 직접 돈을 관리하는 경험을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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