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대학교 동기에서 동업자로...아우름자산운용의 성공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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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수습기자
입력 2019-11-08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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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김태성(오른쪽)·윤상우 대표는 “대학동기이면서 각각 다른 분야의 전문가라 회사를 운영하기 수월하다”고 말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우름자산운용은 상장 전 자금유치(Pre-IPO·프리IPO)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곳이다. 메자닌 투자에도 전문성을 갖고 있다. 물론 이 모든 것을 혼자 힘으로 하는 건 아니다.  

7일 만난 김태성·윤상우 아우름자산운용 공동대표는 서로를 최고의 파트너라고 인정했다. 두 공동대표는 포항공대 동기다. 졸업 후 각자 다른 분야의 벤처캐피털에서 일하다 힘을 합쳐 자산운용사를 차렸다.

그들은 “의사결정의 짐을 나누고 각자 다른 분야의 전문성을 갖고 있다는 게 공동대표의 장점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IT 전문가, 윤 대표는 바이오 전문가다. 그들은 다른 분야의 전문가에 대한 필요성을 느껴 동업을 결정했다.

김 대표는 포항공대 재료금속공학과 석사 과정을 마치고, 삼성SDI에서 디스플레이 개발을 했다. 윤 대표는 서울대 분자생물학과 석사 과정을 마치고 벤처캐피털 바이오 분야에서 일했다.

김 대표는 "대표가 해당 섹터의 매니저를 고용하는 형태면 신뢰관계를 100% 맺기 어렵다"며 "하지만 공동대표는 신뢰 관계를 좀 더 두텁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표 한 사람이 고집을 부릴 수 없어 균형 있는 운영도 가능하다. 

그들은 2015년 말 프리IPO 시장의 수요를 실감했다고 한다. 특히 전에 몸담았던 벤처캐피털 업계에선 상장 전 기업의 초기 단계부터 상장과 수익 창출을 위한 매도까지 모두 진행된다. 두 공동대표는 비상장 기업의 모든 것을 경험한 만큼 비상장 시장을 누구보다 자세히 안다고 자부한다. 

김 대표는 "벤처캐피털에서 일하면서 프리IPO 수요가 충분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직접 펀드를 구성하고 운용하면 차별성을 가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비상장 기업 중 투자처를 발굴하고, 가격협상을 하는 데에도 강점이 있을 거라 믿었다"고 덧붙였다.

아우름자산운용은 2016년 8월 프리IPO 관련 첫 펀드인 '아우름 골드러시 Pre-IPO 전문사모투자신탁 제1호'를 출시했다. 이어 '아우름 골드러시 Pre-IPO&Mezzanine 전문사모투자신탁 제1호' '아우름 골드러시 Pre-IPO & Premium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 등을 설정했다.

이 펀드들은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SK증권 등에서 판매됐다. 현재 아우름자산운용의 운용자산(AUM)은 약 900억원이다. 물론, 프리IPO 투자에 어려운 점도 있다.

윤 대표는 “프리IPO는 상장 전부터 긴 호흡으로 투자해야 하므로 상대적으로 긴 만기가 필요한데, 지금까지는 3년 만기가 대부분이었다”며 “기업가치보다 주가가 낮은 상황에선 길게 보고 매도하고 싶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최근엔 5년 만기도 생겨 운용이 훨씬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들은 성공적으로 공동대표 직을 이어갈 수 있는 비결로 존중을 꼽았다. 윤 대표는 “처음 회사를 차릴 때부터 한 명이라도 반대하는 의견은 절대 관철하지 말기로 약속했다”며 “또 문제가 있을 때 둘이 대화를 하다 보면 항상 최적의 해결책을 얻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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