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계 투자은행 JP모건이 한국의 기업 지배구조(거버넌스) 개혁이 속도를 낼 경우 향후 2년간 코스피 지수가 50% 이상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1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JP모건은 지난 12일 보고서에서 “한국은 아시아 및 신흥국 가운데 핵심 비중확대(overweight) 시장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올해 들어 32% 올라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코스피 지수가 앞으로 약 5000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같은 전망은 이재명 대통령의 거버넌스 개혁 추진 방침과 임기 내 ‘코스피 5000’ 달성 공약 등을 반영해 JP모건이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한 데 따른 것이다.
JP모건은 “개혁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한, 시장 변동성이 발생할 때마다 추가 매수를 권고한다”며 “관세 우려, 성장 둔화, 채권시장 변동성 등 글로벌·지역 증시의 불확실성은 오히려 빠른 매수세를 촉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는 연초 이후 약 32% 오르며 지난 11일 3175.77로 마감했다. JP모건은 올해 남은 기간 코스피가 3200~3500선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JP모건은 “아이러니하게도 최근 외국인 매수세는 지난해 말과 비교해 크게 약해졌다”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을 고려할 때, 이는 더 나은 진입 시점을 찾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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