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 스틸웰 만나 면담…靑 "지소미아 입장, 기존과 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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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19-11-0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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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종·스틸웰 '지소미아 논의' 여부 관심…靑 "전달할 내용 없다"

  • 靑 "문의장 '1+1+α' 안, 각계각층 고민 중 하나…다 들여다보고 있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전날 한국을 찾은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6일 만나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가 3주가량 남은 가운데 방한한 스틸웰 차관보가 김 차장과 회동한 만큼 관련 논의가 오갔을지 주목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김 차장과 스틸웰 차관보의 논의 내용과 관련해 "전달할 것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스틸웰 차관보와의 만남에서 한국 정부의 지소미아 관련 입장이 전달됐다고 보면 되느냐'는 질문에 "만나는 분들 사이에서 어떤 대화가 이뤄졌는지 알 수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현재 지소미아와 관련한 청와대와 정부의 정확한 입장이 뭔가'라는 물음에 "이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은 (기존과) 동일하다"고 잘라 말했다.

아울러 "한국 정부가 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안보상 신뢰할 수 없다'는 이유로 일본이 수출규제를 했기 때문"이라면서 "이런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정석환 국방정책실장 면담을 위해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로 들어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또한 '스틸웰 차관보의 방한이 방위비 분담금 압박을 위한 이례적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라는 지적에 "왜 이례적인가. 방위비 관련해 논의가 진행 중이니 한국 역시 우리 쪽 입장을 (미국에) 얘기할 수 있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동시에 문희상 국회의장이 강제징용 해법으로 언급한 '1+1+α'(한·일 기업 및 양국 국민 기부금) 방안에 대해서는 "해법을 위해 각계각층이 고민하고 있다"며 "그중의 하나로 나온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이에 대해 청와대가 평가하기는 어렵다. 다만 여러 방안에 대해 청와대도 다 들여다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환담 후 한·일 대화가 어떻게 진행될 것으로 보느냐'라는 물음에는 "어떤 방법으로, 어떤 수위에서 문제를 해결할지는 앞으로 양국이 풀 숙제"라고 언급했다.

이어 "양 정상이 짧게나마 만나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는 점이 중요할 것"이라면서 "우리 정부도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일본 정부도 지혜를 모으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판단했다.

더불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 대통령 모친상에 조의문을 보낸 것에 대한 답신을 언제 보낼지는 "아직 드릴 수 있는 얘기는 없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가 4일 오후 방콕 임팩트 포럼에서 열린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서 참석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아베 일본 총리, 문 대통령,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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