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뉴델리서 경찰 수천 명 거리로…'정의·신변 보호' 요구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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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람 기자
입력 2019-11-0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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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호사들과 충돌 문제로 촉발

인도 경찰 수천 명이 5일(현지시각) 뉴델리에서 정의·신변 보호 등 요구하며 거리로 나서는 사태가 벌어졌다.  

6일 PTI통신 등 현지 매체는 전날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수천 명의 경찰이 시위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시내 경찰청 건물을 에워싼 이들은 밤까지 무려 11시간이나 시위를 이어갔다.

이들은 '우리는 정의를 원한다', '보호자도 보호가 필요하다'는 등의 팻말과 촛불을 들었다. 이날 시위에는 경찰뿐만 아니라 그 가족까지 대거 가담했다.

시위대는 경찰청 간부 등이 항의 내용을 법원에 청원하는 등 공식적으로 대응에 나서겠다고 설득한 끝에 해산했다.

이처럼 경찰들이 이례적으로 시위에 나선 것은 최근 변호사들과 충돌 문제 때문이다.

앞서 경찰들은 변호사 수백명과 지난 2일 뉴델리의 티스 하자리 법원 건물에서 불법 주차 금지 문제로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 20여 명과 변호사 8명이 다쳤다. 경찰 오토바이 12대와 차량도 불태워졌다.

변호사들은 이날 경찰이 자신들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변호사들은 지난 4일 델리의 다른 법원에서 한 경찰을 다시 공격했다. 근무복을 입은 해당 경찰은 팔꿈치로 가격당하고 따귀까지 맞았다.

경찰과 변호사들이 이처럼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지만, 경찰 고위층과 주 정부 등이 제대로 대응에 나서지 않자 격분한 일선 경찰들이 시위를 벌인 것이다.
 

5일 인도 뉴델리에서 시위를 벌이는 경찰과 그 가족. [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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