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수스랑 에이수스가 같은 회사라고?"...헷갈리는 기업 명칭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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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9-11-06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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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이 와서 아수스 제품을 찾으면 '아, 에이수스 찾으세요?'라고 묻습니다. 그럼 손님은 아뇨 '아수스요'라고 말합니다. 저희는 어떻게 말해도 알아듣지만 일반 소비자들은 아직도 많이 헷갈려 하는 것 같아요."

용산에 있는 한 오프라인 매장 직원의 말이다. 대만 정보기술(IT) 업체 ASUS의 공식 표기법이 '아수스'에서 '에이수스'로 바뀐지 6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혼용돼서 불리고 있다.

지난 2010년 제리 쉔 에이수스 최고경영자(CEO)는 ASUS의 발음을 전 세계적으로 에이수스로 통일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에이수스 코리아는 2012년 5월 국내에서 회사명을 ASUS 또는 에이수스로 표기해 달라고 정리했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아수스로 부르는 사람들이 많다. 포털 검색창에 ASUS를 치면 연관검색어에 아수스가 가장 먼저 뜬다.

김민수(19) 씨는 "평소 IT기기에 관심이 없어서 에이수스와 아수스가 다른 회사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래픽처리장치(GPU) 업체 NVIDIA의 경우도 과거 '니비디아', '인비디아', '엔비디아' 등 다양하게 불렸다가 최근엔 엔비디아로 명칭이 통일됐다. 여전히 온라인상에서는 다른 명칭들이 쓰이기도 하지만 빈도가 높지는 않다. 
 

핏빗 웨어러블 기기 '인스파이어 HR'을 사용하고 있는 모습 [사진=핏빗 홈페이지 ]

미국 웨어러블 기기 업체 Fitbit은 지금까지 국내에서 '핏비트'와 '핏빗' 두 표기법이 사용됐다. 핏빗은 제품 사용자들이 회사명을 언급하거나, 포털에서 검색되는 용어가 핏비트보다 핏빗이 더 많이 사용되다고 판단, 지난달 말 부터 핏빗으로 표기법을 통일했다.

핀테크 업체 8PERCENT는 영어가 아닌 숫자를 다르게 읽는 경우다. '에잇퍼센트'와 '팔퍼센트'가 함께 쓰이고 있다. 

당초 회사명은 영문을 그대로 읽는 에잇퍼센트였다. 하지만 설립 초기부터 고객 위주로 팔퍼센트라고 부르면서 자연스럽게 브랜드명이 팔퍼센트로 진행됐다.

이효진 8퍼센트 대표는 "전에 회사에 어르신이 전화를 해서 '팔퍼센트 맞죠?'라고 물으셨다"며 "고객분들이 팔퍼센트라고 부르면 그게 맞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8퍼센트는 법인명은 에잇퍼센트, 브랜드명은 팔퍼센트로 이원화됐다.

송준협 8퍼센트 팀장은 '8퍼센트는 여러모로 잘 만들어진 브랜드명"이라며 "간결함, 직관적인 서비스 특성(중금리) 내포, 거친 발음의 자음이 많이 들어갔음에도 매끄러운 독음, 다양한 각도의 연상 효과를 통해 능동적 인지를 유도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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