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전립선염 ‘체외충격파’ 치료 효과 확인, 임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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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19-11-0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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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김세웅·배웅진 교수팀, 복지부 연구과제 진행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김세웅(왼쪽), 배웅진 교수.[사진=서울성모병원 제공]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비뇨의학과 김세웅, 배웅진 교수팀이 치료가 어렵고 재발이 잦은 만성전립선염과 만성골반통증증후군에 대해 체외충격파(ESWT)를 이용한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김세웅, 배웅진 교수팀은 국내 만성전립선염과 만성골반통증증후군 환자에게 저강도 체외충격파 치료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 우선 동물실험 연구를 통해 저강도 체외충격파 치료가 염증을 약화시키고 조직 회복을 촉진해 전립선염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특히 연구팀은 전립선염의 염증 완화 기전(작용원리)을 밝혔다. 다른 질환에서 체외충격파 치료가 염증을 완화시키는 기전에 대한 연구는 이뤄졌지만, 전립선염에서 염증 완화 기전을 밝힌 연구는 처음이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프로스테이트(The Prostate)’ 8월호에 실렸다. 이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임상의과학자 연구역량강화사업의 세부 과제인 ‘난치성 전립선 질환 치료를 위한 전기자극 치료기 개발’ 연구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연구팀은 만성전립선염과 만성골반통증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해 저강도 체외충격파 치료 개선 효과를 검증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의 의료기기기술개발 연구과제 공모에서 수행과제로 선정됐다. 이 연구에는 2년간 2억원 가량이 지원된다.

김 교수는 “만성전립선염은 이전부터 여러 가지 약물 치료를 시도해도 완치되지 않거나 재발하는 경우가 잦아, 병원 치료뿐 아니라 검증되지 않은 치료를 시도하는 환자들이 많았다”며 “치료 결과에 불만이 있던 환자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연구를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배 교수는 “이번 결과는 국내 의료기기를 이용해 그 기전을 밝혀냈다는 의미가 크다”며 “임상 연구 진행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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