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사골국' 안전 데모영상 16년 만에 교체...'슈퍼엠'과 콜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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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입력 2019-11-04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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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8일 대한항공 x 슈퍼엠 콜라보 사전영상 720만건 기대감 높여

  • - 2003년 영상 이후 16년 만에 변화..글로벌 추세에 맞춘 것으로 보여

[사진=대한항공 유튜브]


대한항공이 SM엔터테인먼트 프로젝트그룹 '슈퍼엠'(SuperM)'이 출연하는 안전데모 영상을 공개했다. 창립 50주년을 맞은 대한항공이 16년 만에 새로운 안전 데모영상을 제작한 것이다.

대한항공은 4일 자사 공식 유튜브에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의 여자가수 보아가 설명하고, 슈퍼엠 등이 출연하는 안전 데모영상을 공개했다. 앞서 지난 28일 15초 분량의 대한항공 x 슈퍼엠 콜라보 영상도 기대감을 모으면 조회수 720만회를 달성했다.

◆"바꿀 때가 됐다"

항공 안전 데모영상은 비행기를 탑승할 때마다 마주치는 중요한 영상이다. 그동안 대한항공은 2003년에 촬영한 영상을 지금까지 쓰고 있다. 16년 전이면 한창 CD를 쓰던 시대로, 디지털카메라가 보급되던 때다.

승객들도 매번 재미없고, 뻔한 영상에 대해 많은 지적을 쏟아내왔다.

이에 대한항공은 50주년을 맞이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서 안전 데모영상을 교체를 단행한 것이다.

항공 업계 관계자는 "안전 영상을 승객들이 주의 깊게 보는 건 매우 중요하다"며 "글로벌 항공사들도 각자 개성을 살린 영상을 틀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이 2003년 제작한 안전 데모영상

터키항공은 지난해 8월 레고 내마의 기내 안전 동영상을 제작했다. 이 영상은 한 달 만에 2000만건의 조회를 기록하며 인기를 모았고, 올해 2월에는 2편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영상은 11개 각기 다른 버전으로 구성돼 터키항공과 취항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캐세이퍼시픽은 실제 영상에 애니메이션을 결합해 감각적인 영상을 구현했다. 일본 ANA는 일본 전통 가부키 배우들이 출연해 연기하는 영상을 담았다.

에어뉴질랜드는 영화 '호빗' 3부작 제작진의 도움을 받아 기내 안전 영상을 제작했다. 안전 영상이 아니라 할리우드 영화라는 평을 받았고, 조회수도 2000만회에 달한다.

한국에서는 에어서울이 지난 2016년 네이버웹툰과 콜라보로 재밌는 영상을 공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마음의 소리'를 비롯해 '외모지상주의', '노블레스', '기기괴괴' 등 네이버 웹툰 인기 대표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해 비상용 장비, 비상탈출 안내 등의 내용을 코믹하면서도 알기 쉽게 풀어냈다.
 

[사진=대한항공 유튜브]


◆왜 슈퍼엠?

슈퍼엠은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의 샤이니 태민, 엑소 백현과 카이, NCT 127 태용과 마크, 중국 그룹 WayV 루카스와 텐까지 총 7명의 멤버로 구성됐다. 이른바 SM이 기획한 케이팝(K-POP) 어벤저스다.

슈퍼엠은 싱글앨범 '슈퍼엠'으로 빌보드200에 데뷔하자마자 1위에 등극하며 인기를 과시했다.

슈퍼엠 멤버는 다양한 언어 구사가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멤버 텐은 중국계 태국인으로 4개 국어(영어, 태국어, 한국어, 중국어)가 가능하고, 루카스는 태국 혼혈 홍콩인으로 한국어와 중국어가 가능하다.

대한항공은 미국과 유럽, 동남아 등 44개국 124개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전세계적으로 팬덤을 갖고 잇는 슈퍼엠이 적합한다는 판단에 안전 영상 모델로 기용한 것이다.

또 50주년을 맞은 대한항공이 한층 젊은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서 이들을 선택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보수적인 분위기 때문에 영상을 바꾸려고 하지 않았다"며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체제에서 고객들과 소통하고 호흡하는 대한항공으로 가기 위해서 바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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