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도착한 文 대통령,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띄우기…'비핵화·세일즈' 외교도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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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태국)=최신형 기자
입력 2019-11-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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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형철 靑 경제보좌관 "한·인도네시아 CEPA,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서 추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띄워라."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3일(현지시간) 태국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이 이달 말(25∼27일) 부산에서 열리는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붐업을 위해 속도전을 낸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 기간 체결을 추진하는 한·인도네시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의 최종 타결 등이 대표적이다. '제2의 차이나'로 불리는 한·아세안 전략적 동반자 관계 등을 담은 '공동 비전'도 발표할 예정이다.

주형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이날 현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통해) 성공적인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최를 위한 든든한 포석을 마련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주 보좌관은 "우리 정부는 출범 당시부터 대아세안 외교를 주변 4국 수준으로 격상할 것을 공약하고 '신남방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며 "정부 출범 직후 아세안과의 협력 강화 의지를 설명하기 위해 최초로 아세안에 특사를 파견했고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취임 2년 반 만에 아세안 10개국을 모두 방문했다"고 자평했다.

현재 추진 중인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성과로는 △신도시 건설 등 스마트시티 협력사업 구체화 △미래기술 등 표준화 공동연구센터 설립 △문화산업 교류·콘텐츠 산업협력 확대 등이 꼽힌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3일 오후 태국 돈무앙 공항에 도착한 공군1호기에서 환영객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부터 태국에서 열리는 아세안+3 정상회의 관련 행사에 참석한다. [사진=연합뉴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한·인도네시아 CEPA 최종 타결은 물론, 한·필리핀, 한·말레이시아 간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등도 추진한다.

국내·외 기업도 출동한다. 삼성, LG 및 현대자동차 등 국내 주요 기업과 크래프톤, 고젝, 그랩, 부칼라팍 등 한·아세안 대표 유니콘 기업이 참여하는 최고경영자(CEO) 서밋, 혁신성장 쇼케이스, 스타트업 써밋 및 스타트업 엑스포 등이 열린다. 

한류도 뜬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방시혁 대표 등이 참여하는 '문화혁신포럼', 보아·싸이 등이 출연하는 문화공연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펼쳐진다.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 기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도 전력을 기울인다. 주 보좌관은 "정부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각국의 지지를 재확인할 것"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월 뉴욕 유엔총회 연설에서 제안한 비무장지대(DMZ)의 국제평화지대 전환을 동아시아정상회의(EAS) 국가에 요청할 예정이다.

아울러 '신남방정책 추진전략 2.0'의 전기를 마련하고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정상회의 등 '세일즈 외교'에도 나선다.

주 보좌관은 "정부는 내년에 신남방정책 추진전략 2.0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RCEP와 관련해선 "세계 인구의 절반,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세계 최대의 메가 FTA"라며 "연내 타결 선언을 목표로 협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아세안 의장국인 태국이 주최하는 '갈라 만찬'을 시작으로, 태국 순방 일정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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