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11년만에 '한지붕 세가족' 하나로 뭉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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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19-10-30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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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홈플러스·스토어즈·홀딩스’ 3개 법인, 홈플러스㈜로 통합…140개 점포 통합관리

홈플러스 서울 강서구 본사 전경[사진=홈플러스 제공]



'한지붕 세가족'으로 나뉘어 있던 홈플러스 3개 법인이 하나로 통합됐다. 홈에버 인수 11년 만에 단일 법인을 이룬 것이다.

홈플러스㈜와 홈플러스스토어즈는 30일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열고 이같이 결의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그동안 지주회사인 홈플러스홀딩스와 홈플러스, 2008년 홈에버(옛 까르푸)에서 인수한 홈플러스스토어즈 등 3개 법인으로 분리 운영돼 왔다. 이날 결의로 이들 3개 법인은 홈플러스㈜로 통합된다.

임일순 사장의 공격적인 경영이 결실을 낸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임 사장은 지난 7월 무기계약직 사원 1만4283명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회사 측은 이 같은 지속적인 혁신 드라이브를 통해 빠른 사업환경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구조의 회사를 만들어, 전 직원이 하나되는 ‘원팀(One Team) 운명공동체’의 조직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홈플러스측은 "빠른 사업환경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구조로 전 직원이 하나가 되는 '원팀(One Team) 운명공동체' 조직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나의 법인으로 합쳐지면 각 법인의 업무 프로세스를 간소화해 홈플러스와 거래하는 여러 협력사에도 행정적 편의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그동안 홈플러스는 매년 회계연도 마감 후 공시하는 ‘감사보고서’의 경우 그동안 3개의 법인이 각각 별도 공시하고, 홈플러스스토어즈와 홈플러스홀딩스가 연결감사보고서를 따로 공시하는 등 총 5개의 감사보고서를 공시했다.

그러나 이번 법인통합으로 홈플러스㈜의 한차례의 공시만으로 홈플러스 전체의 재무제표를 확인할 수 있다.

 

[그림=홈플러스]



홈플러스는 1997년 삼성물산 유통사업 부문으로 사업을 시작해 1999년 영국 테스코(Tesco)와 합작한 후 2008년 홈페어 33개점을 인수하며 현재의 형태를 갖췄다. 당시 홈에버에서 인수한 점포들은 홈플러스스토어즈 소속으로 운영됐다. 인수 이후 3개점이 폐점해 현재는 32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법인 통합 작업이 마무리되면 32개 점포가 홈플러스㈜ 소속으로 통합되면서 140개 모든 점포가 하나의 법인에 속하게 된다.

홈플러스는 창사 이래 처음 단행하는 법인 통합을 통해 ‘원팀’, ‘운명공동체’로 유통업계의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각오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11월 창사 21년만에 새 CI(Corporate Identity)를 도입했고 지난 7월에는 무기계약직 1만4283명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전 직원 중 99%가 정규직이 되는 등 정규직과 비정규직 경계를 허물었다. 

또 기존 대형마트에 창고형할인점의 장점을 결합한 ‘홈플러스 스페셜’을 지속 오픈, 한곳에서 대용량과 소포장 상품을 원스톱으로 쇼핑할 수 있는 통합매장을 늘리고 있다.

아울러 지난 7월 기자간담회에선 140개 모든 오프라인 점포을 전통적인 장보기와 온라인 배송이 공존하는 ‘쇼킹’(Shopping+picking) 매장을 구현하겠다고 선언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지난 20여년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업계를 선도하는 유통업체의 입지를 다졌다면, 이번 법인 통합을 통해 도전적인 비전을 더한 하나의 공동체로 새로운 20년을 맞겠다”고 밝혔다. 

이번 통합은 셋으로 나뉜 홈플러스의 법인을 하나의 ‘홈플러스’로 합치는 과정으로, 기존 각 법인의 임직원들의 고용뿐만 아니라 업무환경 또한 그대로 유지된다. 또 투자자들에게 돌아가는 배당정책 역시 변동이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홈플러스는 앞으로 홈플러스홀딩스 이사회와 주주총회 결의 등을 거쳐 연말까지 법인 통합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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