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지금 물러나란 건 선거 포기하란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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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19-10-3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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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낙연 차출론, 대통령 뜻이 매우 중요…인신 공격이 혁신은 아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선거가 다섯 달밖에 안 남았다. 지금 지도부가 물러나라는 건 총선을 포기하라는 건데 합리적인 주장이 아니지 않느냐"고 물었다. 민주당 당원게시판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퇴 이후로 이 대표가 물러나라는 글들이 게시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 권리당원이 70만명 가까이 되지 않나. 당 플랫폼을 만들어 놓으니 게시판에 들어와서 사퇴하라고 하는데, 다 합쳐서 2000명 정도 된다. 아주 극소수가 그러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못 이기면 나라 전체가 어려워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렵더라도 (치러낼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국민과 함께하는 총선 과정을 만들 것"이라며 "윤호중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총선기획단을 발족시켰다. 이번 주 중 위원 선임을 마무리하고 실무적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인재영입위원회도 출범시킬 계획인데 민주당의 가치를 공유하는 참신한 인물을 영입해 준비된 정책과 인물로 승부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표창원·이철희 두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며 요구한 '쇄신'과 관련, "여당에서 쇄신이라고 하는 것은 국민들의 요구에 맞는 정책을 잘 만들어서 국민들의 어려움을 풀어주는 것"이라며 "당직을 개편하거나 이런 얘기는 당내에선 없다. 곧 선거대책위원회를 만들어야 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하겠다"고 했다.

또 "선거를 앞두고 당이 인재도 많이 영입하고 정책 공약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 그런 부분을 충실히 하는 게 혁신이지, 서로 인신 공격하는 게 혁신은 아니다"고 했다.

이 대표는 '물갈이설'에 대해선 "사람을 어떻게 물갈이를 하느냐, 예의에 없는 용어다"며 "저한테 공식적, 비공식적으로 선거에 안 나가겠다고 한 분들이 여러 명이 있다. 다만 이름을 공개할 때가 아니라 안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난 6월에 공천룰을 확정했기 때문에 공천룰에 맞춰서 민주적으로 진행하다보면 결과적으로 교체되는 사람도 생길 거고 새로운 신인도 들어올 것이다"며 "인위적으로 물갈이를 한다, 쫓아낸다 그런 건 예의에 없는 표현이다. 언론에서도 자제해달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인재영입과 관련, "당 정체성과 맞으려면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가는 인재, 독립운동가·국가유공자 후손들, 경제·외교안보 전문가들, 특히 청년·장애인·여성 이런 분들을 가능한 많이 비례대표도 하고 지역별 출마도 시키려고 한다"며 "비공식적으로 제가 만나고 있다. 공식화는 좀 천천히 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낙연 국무총리의 차출론에 대해선 "최장수 총리에다가 차기 대선주자 지명도가 높기 때문에 당에서도 내년 총선에서 역할을 기대하는 당원이 있고, 많은 사람들이 기대는 하고 있다'면서도 "총리의 의사 뿐만 아니라 대통령의 뜻이 매우 중요하다. 그 점에 대해선 인사권자가 따로 계시기 때문에 더 이상 말씀드리긴 적절치 않을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의원 정수를 10% 가량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엔 "의석을 늘여야 한다는 전문가들 의견도 귀담아 들어야 되지만 국민들 요구가 훨씬 더 강하고 소중한 것이다. 300석 이상은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오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제11차 정기 기자간담회에서 마이크를 만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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