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해찬 향한 "혁신·쇄신" 요구…일각서 불만 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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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19-10-2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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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출마 선언 표창원 이철희, 이해찬 만나 당 혁신 요구

'포스트 조국' 정국을 맞은 더불어민주당에서 이해찬 지도부에 대한 '쇄신, 혁신' 요구가 나오고 있다. 조국 정국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의 차원이지만, 내년 총선을 준비하는 의원들의 생환과 맞닿아 있다는 지적이다.

이해찬 지도부에 대한 혁신 요구는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표창원(초선·경기 용인정)·이철희(초선·비례대표) 의원이 총대를 매고 제기했다.

두 의원은 28일 오전 이 대표를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당 쇄신과 혁신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표 의원은 "저희들의 불출마 선언으로 심경을 표현했다. 리더십을 갖고 대표가 당을 혁신해줄 것을 기대하고 요청드렸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혁신의) 구체적 방법은 대표가 하는 거니까 이래라 저래라 구체적 요구 안 했다"며 "충분히 공감했으니까 대표가 쇄신과 혁신을 위한 리더십을 발휘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앞서 이철희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이 대표 책임론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당의 활로를 찾기 위해 젊은 인재의 수혈을 강조했다.

그는 "당이 이렇게 무기력하고, 활력이 없는 책임의 상당 부분이 이해찬 대표에게 있다"며 "특히 조국 정국을 거치면서 가장 답답했던 것은 당이 대통령 뒤에 숨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선거제도 바꾸고 개헌도 하고. 시작은 젊은 사람들이 들어오는 거다. 20~30대가 스무 명만 민주당에 들어오면 달라진다"며 "다른 당에서도 따라올 테고 그렇게 20~30대 의원이 서른 명만 되면 국회가 역동적, 미래지향적으로 간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정부의 하반기 국정동력 확보가 내년 총선에 달려 있는 상황에서, 조국 정국에서와 같이 당이 무기력하게 대응하다간 선거에서 패배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의 발로로 보인다.

한 초선 의원은 "실제로 이 대표에 대한 성토는 많다"면서도 "총선이 6개월 남은 상황에서 굳이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 가기도 애매한 상황"이라고 했다.

내년 총선의 승패는 각 당의 '물갈이'에 달려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유한국당 등 야권이 '정권 심판론'을 들고 나올 것이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중도 표심을 확장할 수 있는 신선한 인물 영입 등이 주요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에 비해선 나은 상황이지만, 민주당에선 여전히 중진 의원들의 불출마 선언이 나오지 않고 있다. 인재 영입과 중진 물갈이가 상당 부분 겹치기 때문에 중진 물갈이 폭에 관심이 모인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내년 총선 전략과 홍보 등을 총괄할 총선기획단을 설치하고 총선 준비 체제에 돌입했다. 총선기획단장은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윤호중 의원이 임명됐다.

총선기획단장은 당연직으로 사무총장이 맡게 되지만 당내에선 쇄신을 위해 새로운 인물을 세웠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 의원은 "만일 다른 사람이 맡았다면 그게 혁신의 신호다. 총선 대응을 다르게 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날로서 개헌 이후 최장수 국무총리 타이틀을 획득하게 된 이낙연 총리 차출론도 계속해서 제기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현재로선 원포인트 인사외에는 개각을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했지만, 연말이나 내년 초 중폭 개각을 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거취와 관련, "저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조화롭게 하겠다"고 밝혔다. 최장 기간 총리를 맡게 된 것에 대해선 "어제와 다르지 않은 오늘인데 특별히 소감이랄 건 없다"며 "그런 기록이 붙었다는 건 저에게 분에 넘치는 영광"이라고 했다.

한편 이해찬 대표는 다음달 2일 세종시 자택에서 예정됐던 만찬을 취소했다. '공천 줄 세우기' 등 세간의 인식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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