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시위' 칠레, 비상사태 해제키로…대통령 "전면 개각"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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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람 기자
입력 2019-10-2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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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넘게 이어진 시위로 인해 선포됐던 칠레 국가비상사태가 해제된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은 28일 오전 0시(현지시간·한국시간 29일 낮 12시)를 기해 비상사태를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녜라 대통령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국가비상사태가 "모든 지역에서 해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26일에 야간통행 금지령을 해제한 데에 이은 조치다.

정부가 비상사태 및 통금령을 해제한 것은 사상 최대 규모의 시위가 다소 평화적으로 진행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수도 산티아고 일대에서 100만명 넘는 시대위가 정권 퇴진, 경제·정치적 변화를 촉구하며 거리로 뛰쳐 나왔다. 하지만 시위대는 폭력을 자제하며 대체로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집회를 진행했다고 산티아고 발파라이소주(州) 주지사는 밝혔다.

호르헤 샤프 발파라이소주 주지사는 "거리를 장악한 시위는 전방위적이었지만, 평화롭고 건설적이었다"고 말했다. 시위대는 자발적으로 부서진 바리케이드와 깨친 유리를 치우며 거리 청소에 나섰다.

피녜라 대통령은 민심을 달래기 위한 유화책을 내놓은데 이어 26일엔 새 정부를 만들겠다며 내각 전면 교체카드를 내걸었다. 

로이터는 입수한 문건을 인용해 피녜라 대통령이 내무·국방·경제·교통·환경부를 포함한 최소 9개 부처의 장관을 경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이 지난 24일(현지시간) 수도 산티아고에서 대(對)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피녜라 대통령은 최근 실시했던 전기요금 9.2% 인상을 철회하고 연말까지 동결하는 법안에 서명해 의회에 제출했다며 기초연금 20% 인상안도 25일 의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사진=산티아고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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