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저금리' 해외배당주펀드 올해 15% 수익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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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원 기자
입력 2019-10-2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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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올해 해외 배당주 펀드가 높은 수익을 올리며 선전하고 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15%에 달한다. 국내 배당주 펀드도 나쁘지 않은 성과를 냈다. 국내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을 모두 앞서도 있다.

연말에는 배당주가 늘 관심을 받기 마련이다. 올해도 4분기로 접어들면서 배당 투자에 대한 관심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날까지 해외 배당주펀드(78개) 수익률은 무려 15%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국내 배당주펀드(56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2.95%에 그쳤다. 그래도 전체 국내 주식형펀드의 수익률(1.88%)을 넘어섰다.
 
해외 배당주펀드를 상품별로 보면 유럽 주식형펀드인 미래에셋자산운용 상품이 23.74%로 최고 수익을 냈다. 글로벌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피델리티자산운용 상품은 19%를 기록했다. 중국과 북미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KB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 상품은 저마다 16.71%와 16% 가까이 상승했다.

배당주 펀드는 저금리 시대에 인기를 끄는 대표적인 중위험·중수익 상품이다. 현재 금융시장은 저금리를 지나 초저금리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올해에만 벌써 금리를 두 차례 인하했다. 일본 중앙은행은 -0.1%의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은행도 이달 기준금리를 1.50%에서 1.25%로 낮췄다. 유명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배당주는 금리와 연관성이 높다"며 "금리가 상승하는 국면에선 배당주가 약세를, 반대로 금리 하락 시에는 배당주가 강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코스피 배당수익률 전망치는 2.5%로 국고채 3년 금리 1.3%보다 절대적으로 높다. 배당수익률 3년 금리 스프레드는 1.2%포인트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확대되는 추세다.

또 배당주는 시장 변동성이 커질 때에도 안정적인 배당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방어적 성격의 투자 자산이다. 지난해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주주행동주의 강화 등으로 배당주와 배당주펀드에 대한 관심은 더 커졌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가 이어질수록 상대적으로 배당이익 매력도는 높아지기 마련"이라며 "보통 연말로 접어들면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회책임투자 강화로 기업들의 지배구조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기업의 배당 성향도 상승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말도 고배당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김승한 유화증권 연구원은 "최근 3년간 월별 고배당주의 전체 시장대비 상대 주가수익률 평균을 살펴보면, 시기적으로 8~9월에 주가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가 10~11월에 수익률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 8~9월에도 고배당주의 상대 주가 수익률이 부진했던 점을 고려하면 유사한 주가 패턴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를 고려한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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