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노딜'로 물러난 北김영철, 이후 해외동포 업무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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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19-10-2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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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종혁은 조국전선 의장·해외동포국장은 김진국→김응섭


'하노이 노딜' 이후 대미 협상 전면에서 물러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최근 대남 업무가 아닌, 해외동포 관련 활동에 치중해 관심이 쏠린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결렬된 직후 대남 업무 주관 부서인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에서 해임된 바 있다. 이후 그의 독자적인 공개활동은 단 2건으로 모두 해외동포 관련 업무였다.

27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부위원장은 지난 22일 열린 해외동포사업국 창립 60주년 기념보고회에 참석했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달 6일에도 평양을 방문한 재일본조선상공인대표단 환영 연회에도 김 위원장 명의로 마련된 자리에 대신 참석했다. 이는 김 부위원장이 대남 업무와 함께 해외동포 업무도 담당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앞서 김 부위원장이 총괄했던 북·미 간 협상은 외교 전반을 관장하는 외무성으로 이임됐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한편 해외동포 업무를 총괄하는 해외동포국장은 전임 김진국에서 김응섭으로 교체됐다. 김 신임 국장은 지난 3월 최고인민회의 제14기 대의원에 선출된 데 이어 4월 현직에 임명됐다.

그는 민족경제협력위원회(민경협)와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 등을 역임, 남북 경협분야에서 주로 활동해 왔다.

더불어 리종혁 조국통일연구원장은 최근 외교 및 대남 분야 원로들이 가는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조국전선) 중앙위원회 공동의장으로 발탁됐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3일 평양에서 열린 개천절 행사 소식을 소개하면서 리종혁을 조국전선 공동의장으로 호명한 바 있다.

다만 북한이 지난 4월 김정은 2기 출범과 함께 세대교체를 단행한 만큼 올해 83세인 그가 조국통일연구원장 자리를 다른 사람에게 넘겨줬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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