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와라 日경산상 사임..."지역구에 금품 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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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회 기자
입력 2019-10-25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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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물·돈 제공 혐의 입각 44일 만에 낙마...후임에 가지야마 전 창생상

  • "야당 공세에 개헌 악영향 우려" 분석도...日경산성, 韓수출규제 주도

스가와라 잇슈 일본 경제산업상이 25일 사임했다. 지역구 유권자들에게 선물과 돈을 뿌렸다는 의혹에 따른 것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스가와라는 이날 아베 신조 총리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지난 9월 개각 때 입각한 지 불과 44일 만의 낙마다.

2차 아베 내각이 출범한 2012년 12월 이후 사임한 각료는 스가와라까지 모두 9명이다.

아베 총리는 후임으로 자민당 7선 중의원 의원인 가지야마 히로시 전 지방창생담당상을 내정했다. 가지야마는 이날 취임할 예정이다.
 

스가와라 잇슈 일본 경제산업상이 25일 일본 도쿄 국회에서 열린 각료회의 뒤에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그는 이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사진=교도·AP·연합뉴스]


스가와라는 도쿄 네리마(9선거구)를 지역구로 삼고 있는 6선 중의원이다. 당초 이날 오전 중의원 경제산업위원회에 출석할 예정이었다. 야당 측은 납득할 만한 설명이 없는 한 국회 심의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스가와라의 사임을 요구했다.

전날 발간된 주간지 '문춘(文春)'은 스가와라의 비서가 지난 17일 지역구의 한 장례식장에서 2만엔이 든 부의봉투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스가와라가 지역구 유권자들에게 멜론을 비롯한 선물을 돌렸다는 보도도 나왔다. 보도 내용이 사실이면 부당 기부행위로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지적했다.

스가와라가 야당의 정치 공세에 신속하게 물러난 것은 아베 총리가 핵심 과제로 추진하는 개헌 논의에 악영향을 주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경제산업성은 일본의 대한국 수출규제 조치 주무부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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